중국 알리바바 광군제 '40조' 매출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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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11-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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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경기둔화 속 '내수 바로미터'…광군제 '이모저모'

  • '비즈니스 올림픽'···전 세계 50개국 실시간 생중계

  •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유혹···1초 만에 55대 車 팔렸다

  • "집도 온라인 특가로 산다" 1만채 부동산 매물 선보여

최소 2500억 위안. 우릿 돈으로 약 41조원. 

올해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에서 이뤄질 쇼핑거래액 전망치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란 뜻이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이 2009년 11월 11일 싱글들을 위해 만든 온라인쇼핑의 날로, 오늘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했다.

티몰에선 지난해 이날 하루에만 2135억 위안어치 물건이 팔렸다. 올해는 이보다 최소 17% 늘어난 약 2500억 위안 이상 거래가 창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때 주택이나 자동차를 특가에 파는가 하면, 세계적인 슈퍼 스타도 초청해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 '비즈니스 올림픽'···전 세계 50개국 실시간 생중계

알리바바 광군제는 하루 전날 10일 저녁 시작되는 전야제(갈라쇼)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해 전야제엔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초청돼 공연을 한다. 역대 광군제 전야제에는 머라이어 캐리, 니콜 키드먼, 스칼렛 요한슨, 데이비드 베컴 등 톱 스타들이 출연한 바 있다. 전야제는 중국 동영상사이트 유쿠(Youku), 저장위성 TV, 상하이 드래곤 TV 등 플랫폼을 통해 세계 50개국에 실시간 생중계 된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이 광군제 행사를 글로벌 '비즈니스 올림픽'이라고 일컬은 이유다.

◆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유혹···1초 만에 55대 車 팔렸다

최근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은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리바바 역시 광군제 때 라이브 스트리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티몰에 입주한 세계적 브랜드들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소비자와 실시간 교류하면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돌입한 광군제 사전판매 행사에서 대다수 브랜드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해 거액의 매출 효과를 거뒀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 토종 스마트폰업체 샤오미다. 지난달 21일 첫날 10시간 만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모두 2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샤오미는 올해 사전판매에서만 5000만개 주문량을 확보했다.  

중국청년보는 "알리바바의 사전판매 행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이 적극 활용됐다"며 "이로써 1초 만에 55대 자동차가 판매되고, 20초 만에 65인치 TV가 1만대 팔리고, 5분 만에 9만대 노트북이 팔리고, 30분 만에 340만톤 키위가 팔렸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알리바바 광군제 행사 현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집도 온라인 특가로 산다" 1만채 부동산 매물 선보여

올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가 사상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만 100만종에 달한다.  '마약 빼고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나온다.

올해는 특가로 1만채에 달하는 부동산 매물도 판매된다. 여기엔 각 도시 인기 학군, 지하철 역세권 등 주택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2020년 도쿄올림픽 관광상품, 상하이 디즈니랜드 티켓 등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돼 소비자 눈길을 끈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때 전 세계 각국 20만개 브랜드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는데, 그 할인액을 모두 합치면 최소 500억 위안(약 8조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 올해 중국 경기둔화 속 40조원 이상 매출 거둘까

시장은 올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최소 40조원이 넘는 물건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는 올해 광군제 때 알리바바 플랫폼에서 약 370억 달러(약 42조원)어치 거래가 이뤄져,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 폭인 27%에서는 다소 둔화된 수치다. 

하지만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로, 약 27년래 분기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여전히 두 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하는 건 선방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광군제에서 얼마나 팔렸는지를 통해 중국인 구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내수경기 바로미터로도 여겨진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이 중국의 내수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광군제[그래픽=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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