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관세철회 합의' 中발표에 뉴욕증시 다우·S&P500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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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1-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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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다우지수 0.66%↑·S&P500지수 0.27%↑

  • 국제유가 오름세...안전 엔·국채·금값은 내려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철회 합의 소식이 나오면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은 하락했다.

◆다우·S&P500 최고치 또 경신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82.24포인트(0.66%) 상승한 2만7674.80에 장을 마감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S&P500지수도 전장에 비해 8.40포인트(0.27%) 오른 3085.18에 거래를 마쳐, 신고점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 역시 23.89포인트(0.28%) 뛴 8434.52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한 때 8483.16포인트까지 뛰어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이 기존 관세의 단계적인 철폐 방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을 뒷받침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관세 철회를 포함시키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는 중국 상무부가 기존 관세를 단계적으로 취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소식이다. 앞서 전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가 상호 핵심 우려를 적절히 처리하는 것과 관련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양측이 합의 진전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오 대변인은 "만약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를 이룬다면 합의 내용에 따라 동등한 비율로 이미 부과된 추가관세를 철회해야 한다"며 "이는 합의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중 양국이 기존 관세도 철폐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지만, 양국의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가 백악관의 거센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신은 백악관 내부 인사들뿐 아니라 외부 자문위원들까지 단계적 관세 철폐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8000명 줄어든 21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21만5000명)보다 적었다.

◆위험자산 상승...안전자산은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전날보다 17.94포인트(0.49%) 오른 3706.6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9.76포인트(0.25%) 상승한 7406.4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24.25포인트(0.41%) 오른 5890.99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109.57포인트(0.83%) 뛴 1만3289.46으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 상승한 57.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53%(0.33달러) 오른 62.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금, 엔화, 국채 같은 안전자산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15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비 온스당 1.8%(26.70달러) 하락한 1466.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도 달러를 상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6시45분 현재 109.29엔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81%에서 1.95%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국채 가격이 그만큼 내렸다는 의미다. CNBC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당선 직후 0.2%포인트 상승한 이후 최대폭의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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