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동백꽃 필 무렵' 엄마 이정은의 비밀 "뭐든 한 가지는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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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1-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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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지? 동백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한 가지는 하고 간다고."

엄마 정숙(이정은 분)은 그동안 동백(공효진 분)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 어린 동백을 버렸다는 부채감을 안고 27년째 전전긍긍하던 그는 동백이 위기를 맞을 때마다 몸을 던져 그를 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지금, 연쇄살인마 '까불이'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 동백을 위해 정숙은 또 한 번 몸을 내던질 준비를 마쳤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는 엄마 정숙의 비밀들이 드러나 동백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앞서 동백은 엄마 정숙이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 27년 만에 자신을 찾아왔다고 오해했다. 이에 분노한 동백은 정숙에게 상처 주기 위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고, 정숙은 큰 충격에 빠진다. 동백은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상처를 줄수록 오히려 상처받는 쪽은 동백이었다.

동백이 복잡한 감정으로 눈물을 보이자, 용식(강하늘 분)은 "원래 살던 대로 살라"며 "동백 씨는 사람을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위로한다. 이에 동백은 엄마 정숙을 찾기 위해 되돌아가지만 이미 그는 떠나고 없었다. 향미(손담비 분)도, 정숙도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동백이 상심하자 용식은 이 모든 일의 화근인 '까불이'를 잡는데 몰두한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걸까? 용식의 수사에도 진전이 있었다. 규태(오정세 분)가 의문의 '한빛학원'에 관해 자진 고백한 것이다. 한빛학원은 학원이 아닌 도박장이었고 CCTV는 바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설치해둔 것이었다. 하지만 그 CCTV 덕에 과거 '옥이 에스테틱' 살인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다. 지난 6년간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으나 CCTV로 까불이의 키, 체격, 걸음걸이까지 분석할 수 있게 된 것. 하지만 용식은 CCTV 안에서 충격적인 또 다른 인물을 발견한다. 바로 동백의 엄마 정숙이었다.

과거 정숙은 동백의 곁을 맴돌며 일요일마다 동백의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다니는 유아원의 돌봄이 봉사를 자처하고 있었다. 까불이 살인사건이 발생하던 날, 정숙은 용기 내 동백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그러던 중 까불이와 맞닥뜨린 정숙은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그를 따라간다. 그건 엄마의 본능이었다. "내 자식에게 해 끼칠 놈은 백 리 밖에서 알아본다"는 그는 동백이 위험에 처했음을 깨닫고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을 살린 건 엄마 정숙이었던 셈이다. 동백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켰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 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라고.

정숙은 이에 그치지 않고 동백에게 보험료를 주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보험료를 부었다. 자신의 '목숨값'을 동백에게 주기 위해서였다. 이십여 년간 청소 일을 해가며 부은 보험료지만 그의 법적 딸이라고 주장하는 성희(백은혜 분)가 내용증명을 들고 까멜리아에 찾아와 "보험료를 내놓으라"고 말했다. 성희는 동백에게 정숙을 모함하고 모욕적인 말을 퍼붓는다. 동백은 참지 못하고 성희의 뺨을 때린다. "감히"라고 운을 뗀 그는 "우리 엄마야. 내 엄마"라며 묵직한 한 마디를 내뱉는다.

그 무렵, 정숙은 흥식(이규성 분)을 찾아간다. 그는 과거 만난 '까불이'가 흥식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흥식에게 "난 헷갈릴 것도 아쉬운 것도 없다, 어미는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다 해"라면서 "얼씬대지 마라, 나 동백이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고 경고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정숙은 자신의 뒤를 쫓는 의문의 상대와 맞닥뜨린다. "나 죽이러 쫓아왔니?"라며 뒤를 돌아본 정숙은 무슨 일인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을 긴장케 했다. 그의 확신대로 '까불이'는 흥식일까?



한편 '동백꽃 필 무렵' 6일 방송분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15.2%, 18.2%로 수목극 1위를 기록했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7.6%, 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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