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 내려앉은 곳, 루이비통 피었다…쌍용건설, 프랭크 게리 설계 LVMS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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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11-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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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선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 한국 첫 작품...청담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 쌍용건설 시공 노하우로 탄생...3차원 입체설계로 학 이미지 재현

  • 한국적인 아름다움 재해석...고급 건축 리모델링 시장 수성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루이비통 플래그십 스토어인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전경. [사진= 쌍용건설 제공]


현대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의 국내 첫 작품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LVMS)이 쌍용건설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됐다.

쌍용건설은 최근 2년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루이비통 메종을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완성된 이 건축물은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답게 독특한 외관을 갖췄다. 

전면에 유선형 유리블록을 쌓아 부산 동래학춤에 등장하는 학이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재현했고, 외관 전체에 수원화성의 설계 방식에서 얻은 영감을 도입해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쌍용건설은 이 작품의 시공을 위해 스페인에서 별도로 제작한 유리를 공수했다. 3차원 입체설계 시스템인 건축정보모델링(BIM)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공법도 총동원했다.

특히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답게 내부 인테리어 설계는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마리노가 담당했다. 3.3㎡당 공사비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약 15배, 특급호텔의 6배 이상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00년 국내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1~4호를 비롯해 지하 2층 주차장 신설과 엘리베이터 연장기술 개발, 2개층 수직증축 등 업계 최고의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급 건축 리모델링에서도 쌍용건설이 최강자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건물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는 파격적인 설계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통해 스페인 빌바오를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관광도시로 만든 건축가로 유명하다. 건축물을 통해 쇠퇴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빌바오 효과' 창시자로도 알려졌다.

프랭크 게리는 곡선 건축물의 장인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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