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신환 野 원내대표 vs 文 비서실장, 曺 두고 설전

전환욱 기자입력 : 2019-11-02 00:00
국회 운영위 국감서 조국 가족 관련 비리 비판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설전을 벌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에서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아직까지 감싸는 이유에 대해 세간의 추측이 있다"며 "아직도 조 전 장관의 불법성에 대해 대통령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조 전 장관이 대통령과 관련된 너무 많은 의혹을 알고 있어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이 있는 윤모 총경을 언급했다.

그는 "윤 총경은 버닝썬 의혹 당사자로 지목됐지만, 수사 당시 피해 나갔다가 이번에 구속됐다"며 "윤 총경의 부인은 말레이시아에 가 있다. 해경 출신이 파견되는 말레이시아 대사관 경찰 주재관 자리에 육경(육지경찰) 출신 윤 총경 아내가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했던 업무 중 하나가 대통령 가족 관련 업무로 알려져 있다"며 "윤 총경 부인이 태국으로 간 대통령 딸 업무와 일을 살펴주기 위해 그 자리로 갔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가 "윤 총경이 대통령 가족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이 맞냐"라고 묻자 노 실장은 "그것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뒤 "제가 있을 때가 아니어서 잘 모르지만 아니다"라고 재차 답했다.

나 원내대표가 윤 총경 부부의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 등의 주장을 계속하자 노 실장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노 실장은 "윤 총경 부인이 갔다는 말레이시아가 '해경이 가는 곳, 육경이 가는 곳' 이런 것이 없다"며 "윤 총경이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했다는 것은 거짓말 중 새빨간 거짓말이고 사실이 아니다. 민정수석실 내에 대통령 친인척을 관리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추측으로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에 대해 폄훼하거나 비판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조 전 장관을 사퇴시킨 게 억울하냐"고 묻자 노 실장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다시 "인사가 잘못된 것이 맞냐"는 나 의원의 물음에 노 실장은 "결과적으로 그렇다. 의도와 달리 그 이후 진행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7월 26일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을 그만두고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는데, 본인을 '셀프검증'하다가 민정수석 자리에서 물러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노 실장은 "규정상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자신과 관련된 검증에 관여할 수 없다. '셀프검증'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오 원내대표도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두고 노 실장에게 책임자 사퇴를 종용했다.

오 원내대표는 "66일 동안 (조 전 장관) 지명 후 우리나라를 온통 두 동강 내고 수십만 국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고 한 장관 지명으로 인해서 이렇게 66일간 국정이 블랙홀 빠진 적 있나"라며 "청와대가 말로만 심각함을 느낄 것이 아니라 인적쇄신하고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민정수석을 누가 인사 추천했나"라고 묻자 노 실장은 "추천 실명제를 하고 있고 개별 추천 검증 내용은 법적으로 밝힐 수 없으며 그 모든 것은 대통령 기록관으로 임기 후 이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 부인과 동생 등 친인척 3명이 구속됐는데 이것이 작은 일인가"라고 묻자 노 실장은 "아주 큰 일"이라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오 원내대표는 다시 "지금 후폭풍이 계속 있는 것 아닌가. 책임져야지 왜 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나"라고 묻자 노 실장은 "저를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모두가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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