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G 굴기' 본격화...내달부터 상용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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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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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계 최대 5G 시장 구축해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중국은 내달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를 정식 시작할 전망이다. 5G 상용 서비스를 한국, 미국 등 다른 국가보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5G 시장을 구축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천자오슝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은 이날 중국 국제정보통신전시회 개막식에서 5G 상용 서비스 개시를 선언했다. 

천 부부장은 "현재 중국에서 개통된 5G 기지국은 8만여 곳이며 올해 말에는 13만 곳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애초 2020년에 5G를 상용화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4분기 가동을 목표로 5G 통신 네트워크 기지국을 구축하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중국광전 4곳에 5G 영업 허가증을 발급하는 등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경기부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은 이날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월 128위안에 30GB의 데이터와 200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역시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최저가 상품의 월 요금을 각각 129위안으로 정했다. 이는 최저가 기준 5만 원대에서 시작한 한국 5G 요금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통사들은 기존 가입자들에게 20∼30%의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는 신규 고객에게도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제 중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5G 요금제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다만 중국 내 모든 도시에서 개통되는 것은 아니다. 차이나모바일의 5G 서비스 대상 도시는 총 50개로 베이징, 상하이, 톈진, 충칭, 광저우, 선전, 시안, 다롄, 칭다오, 샤먼, 항저우 등이 포함된다. 

일반 고객들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향후 침체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공업정보부 산하 싱크탱크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9월 중국 내 휴대폰 출하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 감소한 3623만 6000대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하지만 5G폰 출하 대수는 49만 7000대로, 전달(21만 9000대)보다 2.3배 늘어났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의 5G 상용 서비스에 발맞춰 신제품이 쏟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나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은 5G폰을 출시해 이미 시장 경쟁에 나선 상태다. 내년엔 애플이 8000만 대 이상의 신형 5G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G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은 5G 아이폰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내년에 최소한 8000만 대의 5G 아이폰 3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으로 퀄컴으로부터 공급받은 5G 모뎀칩이 탑재된다. 
 
다만 중국이 5G 본격 상용화 시대를 맞기는 했지만 실제 중국의 여러 주요 도시에 5G 중계기 망이 촘촘하게 구축되는 데까지 최소 2∼3년의 세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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