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질환, 간 80% 망가지기 전까지 관련 증상 無
  • 간암 사망률 높아...40~50대 남성 사망 원인 1위
  • "지나친 음주·흡연 삼가고 균형 잡힌 식사 해야"

지난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1만5757건의 간암이 발생했다. 더욱이 간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사진=조득균·정석준 기자]

"간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위는 조금만 아파도 꼬르륵 거립니다. 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은 80% 이상 망가지지 않는 이상 침묵을 유지합니다." 조용균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0일 열린 '간질환 공개강좌'에서 이렇게 말했다.

간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을 말한다. 간암은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 많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갑상선, 위, 대장, 폐, 유방에 이어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이다.

2017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우리나라에서는 1만5757건의 간암이 발생했다. 더욱이 간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암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Q. 간은 무엇인가요?
A.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성인에서는 무게가 1.2~1.5kg에 달한다. 체내 물질을 처리하고 저장하는 중중요한 기능을 한다. 오른쪽 횡격막 아래에 위치하며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어 정상인에게는 대부분 만져지지 않지만 간이 붓거나 커지면 우측 갈비뼈 아래에서 만져질 수 있다.

Q. 간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나요?
A. 간의 역할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관리 센터 역할을 한다. 즉 간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하거나 다른 필요한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분배한다는 뜻이다. 또한 해독작용을 하고 각종 호르몬의 분해와 대사에도 관여한다. 특히 담즙을 만들어 지방의 소화를 돕는다. 마지막으로 간은 면역기관이며 살균작용을 한다.

Q. 술을 끊으면 간 기능이 회복되나요?
A. 알코올성 간질환 치료는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끊는 것이 좋다. 특히 알코올 강경변과 심한 알코올 간질환 환자에게는 안전한 음주 범위가 없으므로 단주가 필요하다. 영양 부족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이 더 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Q. 간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A. 간은 손상될 것을 대비해 충분한 예비 기능을 비축하고 있다.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간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간질환 증상으로는 피로가 느껴지고 식욕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Q. 간암은 완치될 수 있나요?
A. 간암은 B형감염, C형감염 혹은 간경변증 등의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재 간암에 대해 완벽하게 치료해 완치한다고 해도 남아 있는 병든 간에서 다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간절제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한다고 해도 5년 내에 50~70% 정도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간암을 치료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Q. 간암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균형 잡힌 식사가 최고의 보약이다.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간염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칫솔, 면도기 등을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일단 만성 간질환 환자로 진단되면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손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원래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자각되는 증상이 없다"며 "조기발견을 위해 혈액이나 초음파 같은 영상 진단을 통해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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