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신약개발, 성공‧실패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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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0-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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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박 인터뷰] 2019년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 참석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사진=한미약품 제공]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이 신약개발에 있어서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권 사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9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한 ‘2019년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에 참석해 아주경제신문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권 사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정부에서도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현재 굉장히 좋은 기회로 볼 수 있다”며 “제약바이오가 어떻게 (길을)가야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갈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은 흐름이 바뀌고 있는 만큼 여기서 점핑할 수 있는 모티베이션(motivation)이 마련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있는데, 여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제약바이오업계가 R&D(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미약품이 겪은 신약개발 R&D 이슈와 무관치 않다. 한미약품은 신약후보물질을 잇달아 기술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기술수출이 반환되는 쓴맛도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앞서 2015년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에 비만·당뇨치료 바이오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랩스, 인슐린 등 3개 후보물질인 퀀텀 프로젝트를 5조원대로 기술수출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잇따른 기술수출 반환 소식을 알리며 신약개발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올해만 해도 두 건의 기술반환 소식을 알렸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제약사 릴리에 6억9000만 달러(한화 약8300억원)로 수출했던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 권리가 반환됐으며, 지난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9억1500만 달러(한화 약1조원)로 계약했던 비만·당뇨치료제 ‘HM12525A’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했다.

이와 별개로 권 사장은 업계와 정부의 확실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업계에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공감해보기도 해야 하지만, 정부 역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 연구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019년 제약바이오 CEO 워크숍은 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살펴보고, 제약바이오산업 대표들과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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