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당비대납 의혹’...당권파 vs 비당권파 연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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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10-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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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혁 "정당사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범죄"

  • 당권파 "헛발질 폭로...매우 안타깝게 생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놓고 연일 바른미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비당권파는 당비 대납 자금 출처까지 문제 삼고 파상공세를 가했고, 당권파는 당비로 지급된 돈의 출처는 손 대표로 확인됐다며 허위 주장에 책임을 묻겠다고 맞섰다.

이날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정론관에서 변혁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손 대표는 총 9회에 걸쳐 2000만원이 넘는 당비를 복수의 타인에게 대신 납부하게 했다”며 “이는 현행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그리고 바른미래당의 당헌·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비 대납 의혹이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정당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범죄”라며 “선관위는 이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 대표의 당비 대납 의혹을 제기하고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사건을 제보받은 것은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라며 “저희(변혁)는 2~3주간 변호사의 자문을 얻어 법령이나 개요 등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원권이 정지돼 손 대표는 당대표로서 권위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다만, 대납자들이 무슨 대가를 원하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까지 전선을 확대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에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과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반박했다.

임 사무총장은 “제보자는 정확한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입견을 갖고 당외에 자료를 유출했다. 공익 제보로 보기 어렵다”며 “진위를 파악해서 당직자 윤리규범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판단되면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선 “헛발질 폭로를 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길이 구만리인 전도유망한 젊은 정치인이 속된 말로 망가진 데 대해 선배 정치인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장 비서실장은 “정당법에서 금지된 것은 A가 자신의 돈으로 B의 당비를 내주는 행위”라며 “손 대표가 개인비서를 통해(사전에 대신 당비를 납부한)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에게 해당 금액을 전달했다는 명백하고 객관적인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을 제기할 때에는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자기가 궁금하다고 의혹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이들조차 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소모적이고 의미 없는 헛발질 말고 창당에나 힘을 쏟으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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