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국민 갈등 증폭돼 대단히 송구"…與지도부 첫 유감 표명

정성호 "책임 통감하는 자가 단 일명도 없다…이게 우리 수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첫 유감 표명이 16일 나왔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에서 보듯이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국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집권여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여야가 화합해서 민생을 챙겨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도 확인이 됐다"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 개혁 법안 처리를 비롯한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검찰 개혁과 더불어 교육이 우리 사회의 재분배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완화시켜 나가는 일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당 지도부가 조 전 장관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 표명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직후 "결과적으로 국민들 사이에 많은 갈등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의 정성호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조국은 갔다. 후안무치한 인간들 뿐이니 뭐가 달라지겠는가"라며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단 일명도 없다. 이게 우리 수준이다"고 적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GNU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2019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