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탈레반 평화협정 재개되나

곽예지 기자입력 : 2019-10-14 08:46
WSJ "美 측 협상 특사, 이달 초 탈레반 측 협상 대표 만났다" 지난달 7일 트럼프의 평화협상 중단 선언 후 첫 만남
18년간 이어진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의 평화협상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 협상 관계자가 최근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은 지난달 협정 타격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로 중단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협상 관련 특사가 이달 초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측 협상 최고 대표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드르와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협상 중단을 선언한 후 첫 회담이다. 당초 미국은 탈레반 지도자들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비밀 회동을 갖고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달 카불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미군과 루마니아군 1명씩과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며 이를 하루 전날 무산시켰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만남을 통해 포로 교환과 폭력 감소를 포함한 신뢰 구축 등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포로 교환은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관계자인 아나스 하카니와 2016년 탈레반에 납치된 미국, 호주 국적의 교수 2명을 맞교환 하는 내용이다.

폭력감소의 경우 아프간과 탈레반이 작년 6월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맞아 전쟁 발발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3일간 임시 휴전을 한 것이 모델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WSJ에 양측간 파키스탄 회동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할릴자드 특사의 파키스탄 방문이 아프간 평화협상의 재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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