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3분기 GDP 성장률, 미중 무역협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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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10-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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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6.1% 하락 전망

  • 경제 지표로 中 경기회복세 진단...하락 예상

이번 주(14~18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율 등 9월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2.36%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2973.66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2.33%, 2.41% 상승해 9666.58, 1666.83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주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9월 국내총생산(GDP),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류허 부총리(가운데)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오른쪽)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우선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이슈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15개월 동안의 무역전쟁 끝에 처음으로 '부분합의(스몰딜)'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0~11일에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15일부터 연간 2500억 달러(약 296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매긴 추가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고,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환율 문제도 진전을 이뤘다고 밝혀, 인위적인 절하 금지 등 환율협정을 타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중 양측은 3~5주 이내에 이러한 합의 내용을 문서화해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미·중 협상 결과 발표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협정이 완성되기까지 최대 5주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11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이 사실상 핵심 쟁점이 빠진 '휴전 협정'을 맺었다면서 이후에도 쉽게 해법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측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또 다른 관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지 않았고, 기존 관세의 경감 조치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시장은 오는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비롯해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14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9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8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고, 같은달 수입 역시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9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2% 하락, 전달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5일엔 중국 국가통계국이 9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2.9% 오르는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2.8% 상승, 0.8% 하락했다. 

무엇보다 시장은 18일에 발표될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3분기 GDP 성장률이 반등할지 여부에 따라 4분기와 2020년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중국의 3분기 GDP가 지난해 3분기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1, 2분기보다 낮은 수치다. 중국의 1, 2분기 경제성장률은 각각 6.4%와 6.2%였다. 지난 2분기는 1992년 첫 통계 이후 분기기준 사상 최저 성장률이었다.

중국 유력경제신문인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중국 주요 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3분기 경제 성장률이 6%, 높아야 6.1%선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4분기에는 경제상황이 이전보다 다소 개선될 수도 있겠지만, 2019년 한해 전체적으로도 6.2%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같은날 중국의 9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 역시 무역분쟁 영향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중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로 전달(4.4%)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9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7.8%로 전달(7.5%)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1~9월 고정자산투자액도 5.4% 증가해 1~8월 증가율인 5.5%에서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오는 17~1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 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도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가 밝혔다. EU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진전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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