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낙연 총리 방일에 "한일관계 개선 보탬 기대"…이총리, 일왕 즉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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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10-1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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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22~24일 일본 방문 예정…아베 日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오는 22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식 참석이 확정되자 청와대는 13일 “한·일관계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한국 정부는 그동안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왔다”며 “한·일관계가 계속 악화돼 왔음에도 한국 정부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이 총리의 즉위식 참석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리실은 이날 오후 이 총리의 방일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22~24일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참석 확정과 함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만약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성사되면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에 한일 최고위급 지도자 대화가 성사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또 회담 자리에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 양국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 한일 관계 개선의 변곡점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일본 정부가 여전히 한·일 갈등 문제에 대한 확실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나친 낙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은 양쪽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카드를 갖고 만나는 공식 회담과 성격이 다르다”며 “이 총리의 방일로 한·일관계 개선에 긍정적 계기가 마련된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왕 즉위식은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여 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의 국가적 행사다. 영국 찰스 왕세자,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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