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발빼는 외국인 바이오.IT소부장 '사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호원 기자
입력 2019-10-10 17: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잇달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요즘 꽂힌 종목은 바이오주와 IT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다.

1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193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399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04% 오른 반면 코스피지수는 1.69%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임상 이슈가 있는 바이오와 IT관련 소부장 종목을 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에이치엘비로 819억원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케이엠더블유(386억원)와 메지온(170억원), 솔브레인(167억원), 동진쎄미켐(159억원) 순이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29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기간(OS) 결과를 포함해 객관적 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 등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며 위암 3·4차 품목허가 신청허가 계획을 구체화시켰다.

그러자 다음날인 30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 흐름의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5세대)5G 부품·장비 대장주인 케이엠더블유는 기지국 안테나와 필터 제조 업체다. 다중입출력 장치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 장비(MMR)와 초소형 필터 등 5G 장비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다음달 미국심장학회(AHA)에서 유데나필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메지온이 기대를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부정적 뉴스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바이오 기업의 기초체력을 중심으로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IT 관련주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가 모멘텀으로 부각되고 있다.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을 필두로 테스, 원익IPS 등 부품 장비 업체들에 대한 매수세도 거침없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노트10의 판매 호조, 삼성전자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13조1000억원 투자 계획을 공식화 했다"며 "구체적으로 Fab 투자는 10조원이고, R&D 투자는 3조1000억원으로, 투자는 2025년까지 집행될 것으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