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兆 투자···文 "삼성 과감한 도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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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10-1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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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생산라인 'QD' 중심 재편···차세대 디스플레이 선도

  • 대형 TV 시장 초격차 나서···5년간 8만1000명 고용 창출

삼성이 5년간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을 퀀텀닷(QD) 중심으로 재편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디스플레이 강국 만들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삼성은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비롯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중소 협력업체,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대형 LC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L8 생산라인의 일부를 QD 공정으로 전환한다. 시설투자에만 10조원이 투입되고, 차세대 기술 개발 등에 3조1000억원이 들어간다. 'Q1' 라인으로 명명된 이곳에서는 2021년부터 65형 초대형 QD 패널을 월 3만장 수준으로 생산하고, 이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부문으로 전환 배치한다. QD 재료 연구와 공정개발 전문인력 등도 신규 채용한다.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신규 채용을 제외하고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는 상대적으로 시장 입지가 제한적이었다. 이번 대규모 투자에 따라 차세대 패널 생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는 이 부회장의 주도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초기부터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에 화답해 7년간 4000억원의 정부 예산 투자를 약속했다. 동시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부품·장비를 자립화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과감한 도전을 응원하며 디스플레이 산업혁신으로 기업들의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1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조원 투자 발표에 이어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 발표로 그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그리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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