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서체·할인혜택 받으세요”…유통·식품업계 한글날 이벤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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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10-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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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 특가상품 선봬…빙그레 메로나체·배달의민족 을지로체 무료배포

  • GS25, 국립국어원·한글박물관과 우리말 엽서 제작

빙그레가 만든 ‘빙그레 메로나체’. [사진=빙그레 제공]


[데일리동방] 유통·식품업계가 한글날을 맞아 할인 행사와 서체 무료배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한글날을 맞아 이날과 10일 양일간 ‘한글사랑 나라사랑’을 주제로 1010특가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한복을 비롯한 우리 전통음식과 국내 여행상품, 한글 관련 도서 등과 소상공인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맞춤법 맞추기 행사를 연다. 정답자에겐 10일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할인권을 준다.

‘1010 타임딜’ 때는 10원부터 시작하는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9일 자정부터 2시간마다 시간별로 2개씩 공개한다. 대표 상품은 아디다스 퍼포먼스 양말(10원)·일양약품 모기 기피제(10원)·베베 물티슈 6팩(1010원) 등이다.
 

[자료=위메프 제공]


순한글 기업명을 사용하는 빙그레는 새로운 한글 글꼴 ‘빙그레 메로나체’를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빙그레 메로나체는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로고 디자인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이 디자인을 맡았다.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준수하면서 메로나 아이스크림이 지닌 네모난 형태와 산뜻한 맛을 글꼴로 표현했다. ‘메’ ‘나’ ‘L’ 문자에는 특별한 사각형 디자인을 넣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2015년부터 한글 글꼴 개발과 보급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글 관련 후원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 을지로체’.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을지로체’를 한글날부터 무료로 배포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서체는 서울 을지로라는 공간 느낌을 담아내고자 을지로 간판 장인들이 함석판이나 나무판 등에 붓으로 쓴 글씨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페인트 붓글씨 느낌이 잘 살아나도록 획의 시작은 힘차고 마지막은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오는 13일까지 을지로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도 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우리말 알리기 운동을 펼친다. GS25는 한글날을 기념해 국립국어원·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우리말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엽서 62종을 만들었다. 엽서는 오는 15일까지 GS25가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포함된다.

엽서는 야무지고 탐스럽단 뜻을 지닌 ‘도담하다’ 등 국립국어원이 선정한 우리말 25종과 더치페이·사이드메뉴 등 오남용되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25종으로 구성됐다. 개성 있는 그림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오리여인의 삽화(일러스트)도 들어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추천한 한글 보급과 활성화에 힘쓴 큰 스승 12명 이름과 업적도 엽서에 담았다. 한글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들어 시각장애인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박두성 선생, 우리나라 글자를 ‘한글’로 이름 짓고 첫 우리말 사전 원고인 ‘말모이’ 집필을 주도한 주시경 선생 등이 포함됐다.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에선 우리말을 담은 다붓다붓 친환경 가방(에코백)과 안다미로 일기장, 해거름 낮잠배게, 수나롭다 여행용 소품가방, 우긋하다 통컵(텀블러), 2020년 한글달력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연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우수성과 아름다움, 한글을 위해 힘쓴 분들을 기리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우리말을 널리 알리고 사용을 장려하는 계기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GS25이 만든 우리말알리기운동 엽서 62종. [사진=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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