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0월 9일 한글날, 세종대왕의 진짜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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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ㆍ박연서 인턴기자
입력 2019-10-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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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세종대왕을 찾아서


 

10월 9일 한글날은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입니다. 한글은 세계의 저명한 기관과 학자, 작가들에게 일찍이 인정받은 바가 있습니다. 한글날의 역사를 살펴보면 처음에는 28년 9월조에 '이 달에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이루어지다'라고 쓰인 세종실록에 따라 음력 9월 29일을 가갸날로 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명칭을 가갸날에서 '한글날'로 바꾸었고 광복 이후 한글날을 10월 9일로 확정했습니다.
 

한글 즉,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으로 뽑혀 1만원권이 처음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지폐에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며 1989년 유네스코에서 문맹퇴치상으로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세종대왕의 초상화는 상상 속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세종대왕의 어진이 불타 없어졌고 이후 정부는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의 그림을 세종대왕 표준 영정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세종대왕의 진짜 얼굴을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표준 영정이 지정되었지만 무엇이 진짜 얼굴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의 얼굴과 표정은 모두 다르고, 세종대왕의 모습에 대한 의견 또한 분분합니다.
 

가장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 광화문에 들어선 광화문 세종대왕입니다. 왼손에 훈민정음해례본을 들고 있고 왕의 위엄보다는 온화한 표정으로 백성들을 다독이는 듯한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전남 강진군의 강진 미술관에 초대형 세종대왕 동상이 설치됐습니다. 2019년 5월 설치된 이 동상의 높이는 8m입니다. 얼굴 전체에 웃음기가 만연해서 광화문 세종대왕보다 조금 더 장난기가 있어 보이는 표정입니다.
 

1973년, 세종대왕의 업적을 가리기 위해 지어진 세종대왕기념관의 세종대왕 동상입니다. 세종대왕 동상 가운데 가장 근엄하고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세종대왕기념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에도 세종대왕 동상이 있습니다. 1999년 1월 세워질 당시, 동상의 거대한 규모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른 세종대왕 동상과는 달리 젊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경기도 여주시의 여주한글시장(구 중앙로상점가)에는 군데군데 세종대왕이 서있습니다. 이곳의 세종대왕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친근하게 활짝 웃고 있습니다. 언제나 백성들을 생각하고 백성과 가까웠던 세종의 모습을 잘 표현한듯 합니다.
 


충북 보은군 속리리산 훈민정음 마당에도 세종대왕 동상이 서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련한 표정의 세종대왕의 진지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진이 불타서 사라졌기 때문에 실제 모습을 알 수 없어 다양한 모습의 세종대왕 초상화, 동상이 존재합니다. 한편 안태성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전 교수는 태조와 영조의 어진을 참고하여 얼굴 형태의 형질을 분석했고, 육식에 심취한 세종의 식습관을 토대로 세종대왕의 어진을 복원했습니다. 우리가 여태 상상했던 세종대왕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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