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할까요' 권상우·이정현·이종혁, 척하면 척…베테랑들의 물 오른 코미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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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10-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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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주면 사람들이 보겠니?"(권상우)

척하면 척이다. 영화 '두 번 할까요'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베테랑다운 완벽한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때로는 서로를 구박하고, 때로는 서로를 치켜세우며 오랜 친구 같은 호흡을 선보인 세 배우. 이들의 빛나는 호흡은 기자간담회가 아닌 스크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두 번 할까요'(감독 박용집·제작 ㈜영화사 울림·배급 리틀빅픽처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는 생애 최초 이혼식을 거행한 선영(이정현 분)과 현우(권상우 분) 앞에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이정현의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자 권상우, 이종혁이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15년 만에 재회한 영화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용집 감독은 '두번할까요'에 관해 "현실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로맨스"라며 "여기에 비현실적인 상상을 더 했다. 이혼식, 강아지 결혼식 등 비현실적 부분도 있을 법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영화는 '재혼'하는 이들만 보는 게 아니라 결혼하는 이들, 헤어진 이들, 결혼을 앞둔 이들도 보면 좋을 거 같다. 오늘 곁에 있는 이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진다면 따뜻할 거 같다. 미혼인 이들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극 중 원치 않던 싱글라이프에 입성하게 된 선영 역을 맡은 이정현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처음"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항상 어둡고 연민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를 맡아왔던 거 같다. 밝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권상우, 이종혁의 도움으로 잘 찍을 수 있었던 거 같다. 촬영장을 놀이터 가듯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점수'를 메겨달라는 말에 이정현은 "아직 영화를 못 봐서 5점 만점에 3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고, 권상우는 "3점을 주면 누가 보겠느냐"고 타박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극 중 싱글라이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뒤끝 작렬, 짠내 폭발의 현우로 생활밀착형 코믹연기로 펼쳐낸 권상우는 "제 나이에 맞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실적인 이야기면서도 비현실적이었다. 편하게 연기하면 되겠다 할 정도로 자연스러워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권상우, 이정현, 이종혁이 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두번할까요'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잘생김을 내려놓고 혼신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권상우는 "영화 속 내 모습을 보니 정말 안 잘생겼더라. 외형적 측면보다도, 장르에 맞춰서 진정성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배우가 작품에 한 발짝 다가갔다는 느낌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종혁은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딱 하나, 로맨스만 안 되는 만년 '연애호구' 상철을 맡았다. 꼬일 대로 꼬인 세 명의 운명을 완성한 요주의 인물이다.

이종혁은 "연애에 잘 모르다 보니 순수하게 표현하려 했다. 무엇보다 힘을 빼고 편하게 연기하려 했던 것 같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이종혁과 권상우의 '말죽거리 잔혹사' 패러디. 15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말죽거리 잔혹사'를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종혁은 "감독님이 '말죽거리 잔혹사' 속 장면을 오마주했다. 쑥스러웠다. 코미디 장르라 무리 없이 어울렸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권상우는 "그 장면 덕분에 이 영화의 인지도가 나름 올라간 것 같다. '두번할까요'까지만 이를 웃고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코미디 장르라 (그 장면이 들어갔을 때) 더욱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한편 영화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은 112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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