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최경환 "국립오페라단 창작오페라 10년 간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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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0-0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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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악단원 '프로젝트 용역' 형태 고용구조 열악

국립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제작 수준이 빈곤한 것으로 드러났다. 창작오페라의 제작 건수는 오페라단의 경쟁력 측정에 척도가 되는 만큼 운영구조나 지원체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경환 대안신당 의원이 4일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오페라단의 최근 10년간 공연현황 중 창작오페라 제작은 7건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에 1건, 2012년 1건, 2013년 1건, 2014년 1건, 2015년 2건, 올해 1건에 그쳤다. 2011년, 2016년~2018년에는 단 한 건의 창작 작품도 없었다.

국립오페라단은 정기적으로 지원 받는 국고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해 창작오페라를 제작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의 성악가 채용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립오페라단에는 성악 단원이 한명도 없다. 오페라에 지원되는 합창단 역시 지자체 시립합창단이나 민간 오페라합창단에서 성악가들을 차출하는 형태다. 공연 전 연습 시간이 짧아 창작오페라 제작은 커녕 오페라 정기공연을 하기도 버거운 구조라는 지적이다.

해외의 주요 선진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극장마다 운영방식은 조금씩 다르더라도 통상 성악가들을 전속단원으로 채용하며 오페라합창단과 전속 오케스트라는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립오페라단 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성악가들이 비정규직을 넘어 ‘프로젝트 용역’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경환 의원은 "그 나라 예술 수준을 판가름할 때 종합예술의 총체인 오페라 극장으로 판단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일본의 '유즈루' 홍콩의 '홍루몽'과 같이 창작오페라가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서 예술수준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악가가 실력이 있어도 민간 오페라단에 의해 재하청을 주면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 정책 하에서는 건실한 고용구조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처럼 단원제로 변경해 안정적 고용형태로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최경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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