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두드려 사물 인식한다…KAIST 연구팀 '노커' 기술 개발

최다현 기자입력 : 2019-10-01 14:12
기존 스마트폰 탑재 부품 이용… 실내 공간 인식률 98% 기록
스마트폰으로 어떤 사물을 두드리면 사물의 종류가 스마트폰에 입력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사물 인식 방법과는 다르게 카메라나 RFID 전자태그가 없이도 접촉만으로 사물을 인식해 새로운 서비스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성주 전산학과 교수팀이 '노커'(knocker)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미국컴퓨터협회(ACM) 유비쿼터스컴퓨팅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전자기기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법에는 사진 촬영과 전자 태그를 부착해 전자신호로 구분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어두운 환경에서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 전자 태그의 가격 부담과 모든 사물에 태그를 부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성주 교수팀이 개발한 노커 기술은 노크를 통해 생긴 반응을 스마트폰의 마이크,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가 감지하고 이 데이터를 기계 학습 기술을 이용해 분석, 사물을 인식한다.

연구진이 노트북, 물병, 자전거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 23종의 데이터를 입력시키고, 인식 정확도를 평가한 결과 실내 공간에서는 9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한 도로와 식당 등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는 인식 정확도가 83%로 떨어졌다. 사물을 인식하는 시간은 0.2초 정도였다.

연구 결과를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빈 물통을 두드려 물을 자동으로 주문하고 자기 전 침대를 두드려 전등을 끄고 알람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다.

이성주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특별한 센서나 하드웨어 개발 없이 기존 스마트폰의 센서 조합과 기계학습을 활용한 데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또한 "사용자와 사물의 상호작용을 보다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인 만큼 활용 분야도 매우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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