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사과해" vs "조국 사퇴해"… 대정부질문 엉망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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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9-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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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사회 진행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30여분간 진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지난달 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때 여야 합의 없이 정회를 선언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이 강력하게 항의했기 때문이다.

국회 본회의장은 한 때 여야 의원들이 "이주영 사과하라"와 "조국 사퇴"를 번갈아 외치면서 아수랑에 빠지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개최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두 번째 순서인 김광림 한국당 의원 질문에 앞서 "지난 목요일 대정부질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본회의를 정회한 점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부의장 발언 후 의장석에 나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임이자 의원 등도 의장석 앞으로 나와 "왜 우리 질의를 방해하느냐"며 이 수석을 막아섰다. 여야 의원은 이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30여 분간 서로 "전략을 짜온 것이냐", "나라 꼴 망해가는데 국회 꼴 좋다"는 등 고성을 주고받았다. 결국 이 부의장이 추가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대정부질문이 재개될 수 있었다.

이 부의장은 "사회권 범위에서 한 행위였지만 유감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라"라며 "우리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너무 지나치게 하면 과유불급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직권남용을 했다고 판단하고 탄핵을 추진하기로 하며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구로 정회를 요구하자 민주당 동의 없이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은 같은 날 이 부의장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항의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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