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금융시장, 트럼프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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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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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움직임에 따라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에 따른 헌법 위반을 이유로 민주당이 탄핵 조사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탄핵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탄핵 추진의 '나비효과'가 협상 가능성을 눈앞에 둔 미·중 무역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 중국이 10월초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정치적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반면, 중국은 느긋한 상황이다. 미국의 정치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빠른 타결을 어려워 보인다.

시장에서는 우선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이번이 처음인 만큼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최근 약세폭이 컸던 원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상 분위기에 따라 최근의 달러화 강세 분위기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기 펀더멘털 개선이 더딘 상황에서 원화는 단기적으로 대외발 이슈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로 위안화 역시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어려워 원화도 위안화와 연동돼 약보합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의 주간 예상 밴드로 달러당 1192~1220원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발의와 관련한 시장 내 설왕설래에도 △10월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긍정론 △자동차 소비부양, 지준율 인하, 대출금리 개편 등 최근 중국 정책 모멘텀 강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 기대는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탄핵 조사 착수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하락, 탄핵 표결 실패에 따른 역풍 등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훈풍이 불기 시작한 국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코스피 21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예상밴드로 2040~2100포인트를 제시했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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