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내신 좋은 전문대생일수록 교수와 소통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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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9-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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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호작용 잘하는 학생일수록 학업성취도 높아

  • 기초학습 능력 부족한 학생 대학 차원 지원 필요

전문대 학생들이 로봇축구를 하고 있다.[사진=전문대교협]

고교 내신 성적이 좋은 전문대 학생일수록 교수와 잘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교수 간 상호작용의 빈도나 질이 학생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수업과 진로 관련 멘토링 등 대학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발표한 ‘전문대학 학생과 교수의 상호작용 실태 분석’ 연구보고서에서 학습능력과 학생-교수 간 상호작용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전문대학 입학 시 고교 내신성적에 따른 교수와 학생 간 상호작용 실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교수와 상호작용이 활발했다. 1, 2등급의 내신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일수록 수업과 진로 또는 이외의 상호작용 모두에서 가장 높았다. 내신 성적이 낮을수록 상호작용도 점차 줄었다.

학업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수업에 대한 관심이나 집중도가 높고, 그 결과 교수와의 상호작용도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고교 내신 등급에 따른 학생과 교수 간 상호작용. 상호작용 값은 4점 리커트 척도의 측정값이고, * F값(세 집단 이상의 분산분석) 검증 결과다.[표=한국교육개발원]

하지만 보고서는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에게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체 응답 학생 중에서 4등급 이하의 학생이 1만363명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한다. 6등급 이하 학생도 2609명으로 약 20%에 달하는 등 대부분 학업성적이 낮은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학생에게 관심과 지원으로 학습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 졸업 후 성공적으로 노동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수업 및 진로 관련 상호작용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그 이외 상호작용을 위한 멘토링 등 대학 차원의 지원을 위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대학의 교수·학습 질 제고 전략 탐색 연구(Ⅵ)’(대학 연구)에서 전문대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대학 연구는 대학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대학교육 질 제고 노력을 점검하는 조사로 2013년 시작됐다.

총 137개 전문대 중에서 35개교가 참여해 이 중 32개 대학, 1만3413명의 전문대생 자료를 근거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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