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줄었는데,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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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9-09-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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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줄어든 54곳 중 75%는 아파트값 하락

  • 미분양 늘었는데 집값 오른 곳은 서울, 대구

몇 달 소관으로 지역별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었지만, 대다수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져 눈길을 끈다.

통상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면 집값 하락세가 멈추면서 아파트 시장이 개선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서울과 대대광(대전·대구·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해당되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대비 7월 기준 미분양 증감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 주택은 129개 지자체 중 54곳에서 감소했다. 하지만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 중 75%인 41곳의 올해 아파트값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분양 주택이 일부 해소됐음에도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17개 시도 기준으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 중 대전(2.6%)과 광주(0.2%) 두 곳만 아파트값이 올랐고 경북(-3.9%), 충북(-3.0%), 전북(-3.0%), 충남(-2.7%), 제주(-1.0%) 등지는 하락했다.

경북, 충북, 충남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 이상 줄었지만, 누적된 물량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컸다. 7월 기준 경북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대비 1478가구 줄면서 7517호 남아 있다. 충남은 6201가구, 충북은 3236가구 미분양 주택이 누적돼 있다.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미분양 감소 지역 12곳 중 9곳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안성(-3.3%), 동두천(-0.9%), 용인(-0.8%)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50가구 이상 줄었지만 아파트값은 하락했다. 안성과 용인은 주변 지역인 평택, 화성 등 2기 신도시에서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물량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분양 주택이 줄어든 지역 중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54곳 중 13곳이다.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지하철 개통을 앞뒀거나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이었다. 저금리의 영향을 받은 풍부한 유동자금이 호재 지역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는 GTX-B 노선이 지나가는 구리(1.9%), 부천(1.8%), 남양주(0.8%) 3곳은 미분양 주택이 팔리고 아파트 가격도 상승했다. 학군 수요가 꾸준한 대구 수성구도 신규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아파트값이 0.5% 올랐다.

전남은 광양(1.0%), 순천(0.1%) 두 곳, 인천은 계양구(1.5%), 남동구(0.1%) 두 곳, 대전은 유성구(4.7%), 중구(2.7%), 대덕구(0.2%) 등 4곳, 광주는 광산구(0.2%)에서 아파트 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사진 = KB부동산 리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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