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속 이야기] 포만감 찾아주는 옥수수, 어떻게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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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9-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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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이 제철인 옥수수는 맛이 좋고 포만감이 커 여름철 가장 사랑받는 대표 간식으로 꼽힌다. 밀, 벼와 함께 세계 3대 작물에 속하기도 한다.

옥수수는 남미가 원산지로 고대 마야와 아즈텍족의 주식이었다. 마야족에게 옥수수는 신이 죽어 환생한 거룩한 작물이었다. 그로 인해 사람도 옥수수 반죽으로 빚었다고 믿었다.

한국에 옥수수가 전해진 것은 조선후기다. 이익은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숙종 때 발간된 중국어 통역서인 ‘역어유해(譯語類解)’에 옥수수에 관한 설명이 있다고 했는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역어유해’에 옥촉(玉蜀)이라는 것이 있는데, 잎 사이에 뿔처럼 생긴 꾸러미가 달렸고 속에는 구슬 같은 열매가 있어 맛이 달고 먹음직스럽지만 곡식 종류는 아니라고 했다. 다산 정약용은 ‘경세유표(經世遺表)’에 옥수수를 형편없는 곡식으로 묘사했다. 정약용은 열입곱 가지의 곡식을 좋은 것대로 순서를 정하면서 옥수수는 열여섯째로 꼽았다. 무슨 기준으로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후기에는 옥수수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던 작물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옥수수는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해소와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옥수수 한 개에는 약 10g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데, 하루 수용성 식이섬유를 10g 정도 섭취하면 내장지방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옥수수는 소화가 천천히 이뤄지기 때문에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절하다. 옥수수의 씨눈에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옥수수에는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적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한다. 또한 당지수가 높아 당뇨병 환자는 옥수수를 먹을 때 다른 음식을 줄이고 한 개 이하만 섭취해야 한다.

옥수수는 겉껍질을 만졌을 때 촉촉한 수분감이 느껴져야 하며, 푸른빛을 띠고 윤기가 흘러야 한다. 또한, 껍질 속 알맹이의 경우 촘촘하게 박혀 있고, 통통하며, 흠집이 없이 깨끗해야 한다. 알맹이의 중간 부분을 손으로 꾹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져야 한다. 그러나 겉껍질이 말라 있다면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시작한 것이며, 알맹이의 색이 반투명하다면 품질이 떨어지는 옥수수라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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