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커넥트 2019] 송 카이 대외협력 사장 “韓서 폴더블폰·5G폰 출시 검토... 곧 결과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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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정명섭 기자
입력 2019-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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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제재, 기술 문제 아닌 정치 공세... 유럽, 한국 부품사들 기회 얻을 것"

화웨이가 한국에 폴더블폰 메이트X를 포함한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5G 장비의 사이버보안 우려와 관련해선 정치적 접근 대신 기술적 검증을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송 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과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5G 스마트폰 출시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카이 사장은 “스마트폰 출시 여부는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폴더블폰 메이트X는 출시 발표를 한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한국에서 출시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프리미엄 스마트폰 P시리즈와 메이트 시리즈를 출시한다. 올해 3월에 P30을 출시했고, 지난 19일(현지시간)엔 독일 뮌헨에서 메이트3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X는 다음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화웨이가 한국 시장에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2016년 말 LG유플러스와 출시한 P9뿐이다. 고사양인 데다 경쟁사 대비 제품 가격이 20만원정도 저렴했지만, 한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저조한 판매량 탓에 화웨이는 P9 한국 출시 4개월 만인 2017년 4월, 59만9500원이던 출고가를 37만9500원으로 내려야 했다. 이후 화웨이는 사실상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5G 폴더블폰 메이트X는 가능성이 엿보인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200만원 이상 초고가 제품임에도 한국에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트X는 현재 갤럭시 폴드의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많은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린옌시아 한국화웨이 대외협력 및 홍보 본부장과 멍 샤오윈 한국화웨이 CEO, 송 카이 화웨이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이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정명섭 기자]

멍 샤오윈 CEO는 “한국에서 P9을 출시했는데 솔직히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종합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출시 여부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G 장비와 솔루션에 대한 사이버보안 우려에 대해선 미국의 정치 공세라며, “기술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한국 정부 주도로 구성된 5G보안협의회에서 언제든 기술 검증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송 카이 사장은 “설립된 지 32년째인 화웨이는 올해가 가장 특별한 해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화웨이가 제재를 받는 이유가 정말 사이버보안 문제 때문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미국은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화웨이의 입장은 늘 똑같다. 우리는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재로 한국 사업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오히려 미국 기업 대신 유럽과 한국 부품사들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멍 샤오윈 CEO는 “미국의 제재를 받아도 한국에 유무선 전송장비를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 미국 부품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x86 서버 공급은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파트너사들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카이 사장은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들여온 핵심부품 일부를 자체 개발했다. 광전송, 코어장비는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유럽과 한국 등 생산능력이 있는 국가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4년간 한국에서의 부품 구매액은 25조원(누적)이며, 지난 한해에만 12조원을 구입했다. 화웨이는 올해 5G 장비와 관련한 계약을 50건 이상 체결했고, 연내 5G 기지국을 60만대 이상 출하, 내년까지는 150만대 이상을 출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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