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문제없다'는 화웨이, 국제 사이버보안기구서 '잠정 퇴출'

최예지 기자입력 : 2019-09-20 07:50
美 정부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에 따른 것
미·중 무역전쟁 최전선에 있는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보안 우려를 이유로 국제사이버보안기구가 화웨이의 회원자격을 잠정 정지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보안사고 대응협의체인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FIRST)'는 최근 화웨이를 협의회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FIRST는 1990년 출범한 민간 보안사고대응팀 간의 민간기구로, 시스코 시스템즈·히타치·지멘스·주니퍼 네트웍스 등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이사로 활동중이다. 

FIRST 대변인은 "여러 방면에서 검토와 논의를 거친 끝에 화웨이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웨이 퇴출 결정은 임시 조치로, 현재 화웨이의 회원 복귀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WSJ은 이번 조치로 화웨이의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를 빠르게 확인하고 수정하는 데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연장하면서, 46개 화웨이 계열사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가 적용된 화웨이 계열사는 100곳이 넘게 됐다.

이에 맞서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품 거래 금지는 위헌이라고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이 가한 일련의 제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사 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화웨이는 18일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전시장에서 진행된 ICT 컨퍼런스 ‘화웨이 커넥트2019’의 ‘사이버 보안 서밋’에서도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고 인공지능(AI) 관련 명확한 표준과 법률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의혹이 아직 존재하지만 아직 증거가 하나도 제출되지 않았다. 이는 증거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화웨이는 19일 유럽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30시리즈를 공개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제재로 구글과 거래할 수 없어 이번 스마트폰에는  플레이스토어 등 구글의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다. 이에 중국 외 해외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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