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아나나...수주 소식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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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9-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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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들이 9월 들어서도 수주 소식을 잇달아 전하면서 추가 수주를 위해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19일 조선업계와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가장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선사는 현대중공업그룹이다.

지난 3일 현대중공업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도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재 총 6건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주 선박은 옵션분을 포함해 총 8척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9억40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세부내역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1척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계열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 유조선(VLCC) 1척과 LNG운반선 1척 등 2척, 현대미포조선은 LPG운반선 2척 등이다.

수주 소식이 뜸했던 삼성중공업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1조원이 넘는 규모다. 외신에 따르면 대만 국적의 에버그린은 초대형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했고, 이 가운데 6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게 됐다.

선박 가격은 척당 1억4000만~1억6000만 달러(약 1670억~1900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수주액은 9억6000만 달러(약 1조1400억원)에 달한다. 선박의 인도기한은 2022년이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해운사 티케이(Teekay Offshore Partners L.P.)의 옵션행사를 통해 셔틀탱커 1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9월 수주 소식이 없다. 하지만 방위사업청과 1조원 규모의 장보고급 잠수함 건조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해외 선사들의 발주계획이 다소 미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향후 긍정적인 소식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3사 최고경영자(
CEO)들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에서 선주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적극적인 비즈니스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텍은 노르시핑이나 포시도니아와 달리 조선사들이 가장 큰 공간에 부스를 만들고 다양한 선박 모형들을 전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박람회"라면서 "당장 수주와 직결되지 않아도 국내 조선업계가 가진 기술력을 가장 크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소식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MI, 바흐리와 체결한 초대형유조선(VLCC) 계약식에서 파티 알살림 IMI 대표(왼쪽 둘째)와 박승용 현대중공업 부사장(선박해양영업본부장·왼쪽 셋째)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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