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투자 양호한 성적표…증시 하락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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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9-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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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개 로보어드바이저 평균 수익률, 코스피200지수 웃돌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지난달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돼 운용 중인 로보어드바이저(이하 RA) 알고리즘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증시 하락에도 동요하지 않는 냉정함과 철저한 분산투자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요인으로 꼽힌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재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품으로 출시됐거나 상품화를 준비 중인 RA 알고리즘 35개의 투자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이 8월 한 달간 각각 0.10%, -0.51%, -1.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의 운영 사무국을 맡았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RA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80%)나 코스피200(-2.76%), 코스닥(-3.11%) 등 시장 수익률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8월 말까지 지난 1년간을 보면 RA 알고리즘의 초과 수익이 훨씬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RA 알고리즘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은 안정추구형이 3.08%, 위험중립형이 0.82%, 적극투자형이 -1.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15.29%)나 코스피200(-13.69%), 코스닥(-25.2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RA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까지 각 기간별 수익률에서 모두 코스피200을 앞질렀다. RA의 투자 대상에는 코스피·코스닥 주식과 함께 해외주식,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유형의 증시 상품도 포함돼 있다. 단, 투자금액 단위가 큰 채권과 상품구조가 복잡한 파생상품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RA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콤은 RA가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적절히 분산 투자한 데다 대외변수로 인해 증시가 크게 폭락할 때에도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은 점 등이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올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알고리즘 성과를 보면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자산배분' 위험중립형이 3개월간 8.95%, 6개월간 15.88%의 수익률로 해당 기간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1년 수익률로는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ETF' 안정추구형이 18.0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한편 RA의 조언을 받아 사람이 운용하는 로보펀드 17개는 8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이 위험중립형은 1.52%로 RA와 코스피 벤치마크보다 좋은 편이었으나 적극투자형의 경우에는 -2.48%로 RA보다 부진했다.

로보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에서도 위험중립형이 2.77%, 적극투자형이 -2.54%로 코스피 벤치마크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RA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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