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하는 '액티브 시니어' 늘어나는데···손보사는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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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우 수습기자
입력 2019-09-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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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증가율 '61세 이상'이 최고

최근 '액티브 시니어'가 늘면서 61세 이상 해외여행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입률이 저조한 국내 여행보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고령층을 유입시킬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간편 여행자보험 등 디지털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여전히 고령층에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해외여행자보험 신규 계약은 262만건이다. 이 기간 국내 해외여행자 총 수가 2650만명임을 감안하면 가입률은 9.9% 수준이다.

이는 영국(75%)이나 미국(34.1%)등 선진국과 차이가 크다. 손보사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고령층 해외여행자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영향이 적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해외여행 출국자 증가율은 '61세 이상'이 17.5%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해외여행 출국자 증가율 8.3%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손보사들은 서비스 디지털화에 집중해 상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뱅크샐러드와 제휴를 맺고 여행자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한 '스위치 보험'을 내놨다. NH농협손해보험에서도 모바일 '온-오프(On-Off)' 해외여행자보험을 출시했다.

모두 모바일을 통해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 이용자의 대다수가 2030세대다. 뱅크샐러드 '스위치 보험' 이용자 중 60세 이상은 현재까지 1%대에 불과하다. 이용자의 75%가 2030세대다. NH농협손해보험의 '온-오프(On-Off)' 여행자보험의 경우도 현재까지 60세 이상 이용자는 5% 남짓이다.

이로 인해 고령층에게 익숙한 대면채널에 대한 투자는 오히려 약해지고 있는 추세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들 중 60대 이상을 타깃으로 여행보험 가입 확대 전략을 고민하는 곳은 없는 분위기"라며 "고령층은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계층이기 때문에 굳이 유인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보험업권에서는 최근 상황을 감안해 고령층 해외여행자보험 시장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등 선진국만큼 여행자보험 시장을 늘리기 위해서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여행보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서는 고령층 가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여행보험 접근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증대하는 별도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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