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 日 신속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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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9-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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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K "문 대통령, 조국 등 6명 임명...야당 반발"

  • 마이니치 "여론 반발 불가피...정면 돌파 시도"

  • 日변호사 "일본도 영향...한일 관계 엄격해질것"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9일 취임식을 앞두고 일본 언론들은 향후 국정 운영 영향 등 관련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이날 보도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2시부터 조국 신임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새로운 각료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며 "(조 장관의) 임명 이후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한 간부는 '민심을 거스르는 결정이며 헌정 사상 가장 불행한 사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일본 FNN 방송은 "딸의 입학 문서 위조 혐의로 아내가 불구속 기소되는 등 다양한 의혹이 부상하면서 여론이 나뉜 가운데, 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검찰이 후보자의 친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검찰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임명 강행으로 여론 반발이 불가피해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검찰과의 갈등을 각오한 채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조국 장관은 문 정권을 지지하는 혁신 세력의 핵심적인 존재 중 하나로, 2022년 차기 대통령 선거의 유력 후보로도 언급된다"며 "문 정권은 중요 국정 과제로 삼고 있는 검찰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7월까지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조국 씨를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딸의 진학 등에 관한 비리 의혹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임명 강행으로 문 정권에 대한 역풍이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이 예상되는 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은 정권의 중요한 과제인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도도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지난 6일 14시간 동안 진행된 조국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당시에도 실시간 중계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이후 분분한 여론 속에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하자 향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하는 모양새다. 

야시로 히데키 변호사는 이날 TBS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있어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앞으로의 한일 관계가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돼 (일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바꿔 보면 세월호 사건 기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소 등을 볼 때 검찰이 정권과 너무 가까이 있는 만큼 검찰 개혁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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