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은 가짜" 中 인기 딥페이크 앱, 트럼프 재선에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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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9-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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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관련 가짜뉴스 확산에 악용 우려 급증

사용자의 얼굴을 영화 장면 등에 합성해 주는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NHK방송은 중국서 진짜같은 가짜를 만드는 딥페이크(Deep Fake) 애플리케이션인 ‘자오(Za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자오가 미국 대선 관련 가짜뉴스 확산에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오는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촬영하면 영화, TV, 영상 속의 인물에 자신의 얼굴을 손쉽고 정교하게 합성해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 것처럼 동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앱이다. 지난달 30일 자오는 출시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아직 중국 외 지역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중국 사용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주인공이나 영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에 합성한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며 미국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NHK방송은 "현재 중국에서만 자오를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동영상이 게재되면서 미국 대선 관련 가짜뉴스 확산에 자오가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영상 속 인물을 다른 이로 감쪽같이 합성하거나 입모양을 교묘하게 바꿔 다른 말을 한 것처럼 꾸밀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한차례 가짜뉴스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쏟아졌다.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버즈피드가 분석한 결과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3개월동안 인기를 끌었던 가짜뉴스 20개의 페이스북 내 공유·조회·댓글 건수는 총 871만1000건에 달했다. 

미국 정치권 내에서 다시는 이런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여전히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대선 가도의 최대 걸림돌이라면서 맹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진짜 적은 민주당이나 점점 줄어들고 있는 공화당원 숫자가 아니라 가짜뉴스 미디어"라면서 "미국 역사상 미디어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중국 안면 합성 애플리케이션인 ‘자오(Zao)’.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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