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이란 굉장한 나라 될 수 있어…정권교체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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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9-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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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실무협상 지연 속 협상 유인 메시지로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이 가진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란과 북한을 향해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면서 협상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 이란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다가 불쑥 북한을 함께 거론했다. 그는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은 굉장해질 수 있고 우리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 전에 교훈을 얻었다. 그들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아주 중요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대화의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가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관련 질문에서 거듭 북한을 연관지어 거론해왔다. 이란을 겨냥해선 핵협정 재협상에, 북한에는 실무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특히 이날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한이 비핵화 대가로 요구하는 체제보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관측됐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는 가운데 북한에 유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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