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투기과열지구·GTX 호재…"인천 부동산 시장, 온기 감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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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9-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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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아파트값, 7월 29일 -0.1%에서 8월 26일 0.03%로 상승 반전

  • 가격 저평가 인식, GTX B-노선 예타 통과에 따른 광역 접근성 개선 기대 등 복합적으로 작용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출처=IFEZ]

최근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이달 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개선방안' 발표 이후 다소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인천은 오히려 빠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천 전역이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의 교통망 확충 호재까지 더해지는 등 일대 수요층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3일 한국감정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7월 29일만 해도 -0.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난달 5일 -0.06%, 12일 -0.04%에 19일 -0.01%로 빠르게 낙폭이 둔화되다 26일에는 0.03%로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인천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은 서울과 근접하면서도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한 데다, 투기과열지구에 속하지 않아 상한제 리스크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달 21일 GTX-B 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은 일대와 서울 간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호재라는 점에서, 인천 부동산 시장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천 시장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이 이 바로 이 광역 교통망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시작,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관통해 경기 남양주 마석을 연결한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0분 대면 접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GTX-B 노선 예타 통과는 장기적 측면에서 인천에 수요층을 꾸준히 유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경제자유구역이자 인천의 시세 리딩 지역인 송도가 GTX-B 노선의 기점에 위치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인천 시장이 전면적인 상승세를 보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수구 송도동 K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이다 보니 정부의 방안 발표 이후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서울 서부권 수요층 위주로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며 "송도의 경우 아직도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지 않을 정도로 개발 여력이 남아있다. 이번 GTX 호재까지 감안하면 투자자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구도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일대는 가격대가 높은 송도, 청라 등에 비해 수요층 자금 부담이 비교적 낮으면서도,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도 점진적으로 고조되는 추세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인천은 주거 환경이 뛰어난 송도, 청라 등 경제자유구역뿐만 아니라 미추홀구, 부평구 등 정비사업이 활성화된 구도심도 혼재된 지역"이라며 "인천 전반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라 당분간 시장이 탄력을 받기 어려운 시점이었는데 이번 GTX-B 노선 소식으로 다시금 집값이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다양한 수요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된 도시라는 점에서 지역 전반적으로 견조한 시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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