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내년 예산 편성액 1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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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9-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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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대비 18.1% 늘어난 1조636억원, 문화재 활용 궁능원 관리 분야 등 예산 대폭 증액

[문화재청]

문화재청 내년 예산 편성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문화재청은 2020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올해 9008억원 대비 18.1%인 1628억원 늘어난 1조636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역사상 최대 규모 예산이자 최대 비율 증액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아 문화재 활용과 궁능원 관리 분야 등에 예산을 대폭 늘리고,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보호, 전기화재예방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신규사업에도 예산을 적극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기존의 지정문화재 보호 중심에서 비지정문화재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보호체계의 도입을 본격화하고, 문화재 보존과 방재에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유형문화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던 무형문화재 보호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재 보존관리 및 방재에는 6535억원을 투입해 지자체 문화재 보수정비 지원, 궁능 관리 등에 나서고 무형문화재 보호에는 488억원을 투입해 월정 전수교육지원금 증액,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문화예술교육사 배치 등을 지원한다.

또 취약계층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세계유산 축전, 궁궐 및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관리,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늘려 문화유산 보존 선도국가의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재 활용사업 지원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문화유산 활용에는 914억원을 투입한다. 세계유산 및 백제유적 관리, 국외문화재 환수 등 국제 교류협력에는 877억원을 지원한다.

고고‧건축‧미술‧자연유산‧수중유산 기초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확충해 문화재 연구를 첨단화하고,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실습장비 확충과 실습장 건립도 추진한다. 수중‧자연유산 연구, 전통문화대학교 운영 등 문화재 연구 및 교육에는 855억원을 편성했다.

궁능유적본부 출범에 따라 궁능 보존관리 및 활용사업을 대폭 확대해 1302억원을 투입하고 무장애공간 조성에 5억원, 궁중문화축전 확대에 47억원, 조선왕릉 문화관 개편에 24억원을 편성했다.

비지정문화재 보호기반 마련을 위한 전국 비지정문화재 일제조사에는 71억원, 문화재 수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건축정보모델링(BIM) 구축 기준 마련에 1억원,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에 103억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전기화재예방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구축에 25억원을 편성했다. 전체 대상 목조문화재 437건 중 기구축 289건으로 내년 148건을 구축해 100% 완료 예정이다.

무형문화재 보호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의 안정적인 전승활동을 위한 월정 전수교육지원금은 91억원으로 늘리고 전수교육관 건립 및 보수에 53억원, 전수교육관 문화예술교육사 배치 지원에 18억원을 편성했다. 미래세대의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초‧중‧고 연계 전수학교 운영에는 10억원, 한류 다양화를 위한 K-무형유산 한류사업에는 6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유산 보존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도 강화한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출범을 계기로 전북 동부지역 가야유적 학술조사, 전남 마한지역 기초학술조사 등 고대문화유산 연구에는 136억원을 투입하고 문화재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가속질량분석기 설치에 23억원, 충주 제철기술복원실험장 조성에 6억원을 편성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실습교육 강화를 위한 실습장은 확충하고(전통미술공예실습장 건립 설계 3억원, 전통건축실습장 건립 7억원),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기술과 디지털 문화유산 기술개발을 대학원 연구과제에는 10억원을 지원한다.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확대와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를 통해 문화유산 향유기회도 높일예정이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에 따라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지원에는 50억원, 세계유산 축전 및 활용 프로그램 지원에 77억원, 종갓집 전통생활모습 재현 지원에 25억원을 투입한다.

장애 등으로 문화재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국민참여 예산으로 신설해 30억원 편성하고, 관광활성화를 위한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에는 49억원을 지원한다.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문화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유산 테마별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36억원을, 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에는 100억원, 국보‧보물‧세계유산을 3차원 입체(3D)스캐닝 등 기술을 활용해 기록화하기 위한 대표유산 디지털 원형데이터 구축에는 18억원을 지원한다.

광화문을 중심으로 조성된 한양 600년의 문화유산들은 가상‧증강현실(VR, AR) 등 기술을 이용해 4차원(3D+시간) 가상공간에 실물크기로 기록‧복원‧재현(역사적 사건, 멸실 문화유산, 의례 등을 가상의 공간에서 간접 체험하도록 함)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의 등재 및 보존관리, 문화재 국제교류・협력사업도 확대한다.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홍보 강화를 위한 지자체 지원에는 383억원, 백제지역(부여‧공주‧익산) 세계유산 보존관리 지원에는 310억원을 편성했다. 국제기구(ICCROM, ICOMOS 등) 지원에는 8억원, 국제개발협력(ODA)에는 20억원,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운영에는 28억원을 투입한다.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태봉 철원성 공동 조사연구 등 남북간 문화재교류에는 17억원을 지원한다.

2020년도 문화재청 예산안은 앞으로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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