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땡큐 현대차 '베뉴’, 신입에 과한 경력 요구 세상 ‘반기’ 들다

유진희 기자입력 : 2019-08-21 17:32
착한 가격에 안전은 최강... 밀레니엄 세대 맟춤형 자동차 두 달도 안 돼 5000대 이상 계약... 연간 판매 목표 3분의 1 달성
'유관업계 경험 00년.'

최근 신입채용 시 스펙을 넘어 경력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합격 우대사항이다. 이를 본 20~30대 구직자들은 "그럼 경력은 어디서 쌓으라는 것이냐"고 한숨을 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 공식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가 이 같은 세상에 반기를 들고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로하고 있다.
 

주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베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최저 가격 1400만원대, 안전성은 동급 최고

베뉴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엔트리급 자동차답게 최저 가격이 1400만원대로 저렴하다. 하지만 동급 대비 안전사양은 최고 수준이다. 차선 변경 등이 쉽지 않은 '초보 운전자'들도 안심하고 자신 있게 도로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실제 지난달 11일 경기 용인의 한 대형카페에서 베뉴(스마트스트림 G1.6)와 첫 만남을 앞두고 받아 본 사용설명서의 신차 안전 기본사양은 남달랐다. △차로이탈방지 보조(LF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이 대표적이다. 베뉴의 경쟁 차종 또는 일부 상위 모델에서는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넣을 수 있는 기능들이다.

이날 용인에서 경기 이천까지 왕복 140km 시승코스를 달리며, 이 같은 안전 기능이 초보 운전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직접 확인해 봤다. 저렴한 가격에 채용된 기능이라 성능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게 아닐까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LFA의 경우 차선이 끊기는 교차로나 색깔이 닳아 차선이 불분명해진 곳에서도 제 기능을 발휘했다. 곡선에서도 중앙으로 갈 수 있도록 운전대가 유지됐고 소리와 진동을 통해 경고도 해줬다. 운전 초기 자동차 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옆 차선의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던 적이 있어서 더 없이 소중한 기능으로 느껴졌다.

사실상 이 같은 기능은 오랜 운전 경험자라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충분히 숙달된 상태라면 오히려 자신만의 운전습관을 방해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고가의 자동차 위주로 들어가는 첨단 안전 기능들이 엔트리급 자동차에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현실은 가격 문제 등으로 반대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전성뿐만 아니라 주행성능도 가격 대비 훌륭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을 보였으며 100km 정도의 고속으로 달릴 때도 안정성이 유지됐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베뉴'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방음·2열 활용성 아쉬워... 가성비로 따지면 '최고'

다만 소형차 특성상 주변에 대형 트럭이 있으면 약간의 진동이 느껴져 불안감이 들었다. 외부소음 차단은 평균 수준이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소음기'를 통해 측정한 수치는 60~70dB를 나타냈다. 최저는 도심(60㎞/h 기준)이었고, 최대는 고속도로 터널(100㎞/h 기준)을 지나갈 때였다.

연비는 뛰어났다. 주행 코스 왕복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약 15.6km/ℓ이었다. 베뉴의 복합 공인연비는 13.3㎞/ℓ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승 시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 브레이크 밟을 일이 적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동급 대비 경쟁력이 높았다.

시승을 마치고 비로소 살피게 된 베뉴의 내외부 디자인도 현대차가 강조했던 안전성 못지않게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는 현대차의 막내 SUV답게 아담한 느낌을 줬지만, 균형 있는 디자인으로 작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베뉴의 전장은 4040㎜, 전고는 1565㎜, 휠베이스는 2520㎜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보였다. 총 21종의 외장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굳이 단점을 더 꼽자면 1~2명이 타는 것을 상정해 뒷좌석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필요할 경우 탈수는 있지만 짐칸으로 활용하기를 권장한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현대차의 배려에 소비자도 화답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베뉴는 사전계약 접수가 시작된 지난 6월 24일부터 지난달까지 5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연간 판매 목표 1만5000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행 중인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 '베뉴'.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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