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兆 슬리포노믹스] ‘성장 둔화’ 이케아, 가성비로 수면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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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8-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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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함, 소리, 향기, 온도, 빛 등 오감만족 침실환경 아이템 제시

  • 온-오프라인 접근성 키워...낮은 가격, 지속가능한 제품에 방점

21일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깨워요, 멋진 날!” 이케아 코리아 팝업 전시 공간에서 열린 이케아 코리아 기자 간담회에서 (왼쪽부터)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 코리아 대표, 최윤하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안예 하임 이케아 기흥점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케아]

‘가구공룡’ 이케아가 2020년도에는 3조원 규모의 수면시장 문을 두드린다. 고가의 침대 매트리스, 이불, 베개 등 숙면을 돕는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후발주자 이케아는 가성비와 개인별 맞춤형 침실 환경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이케아는 21일 서울시 강남대로에 팝업 전시공간을 열고, ‘깨워요, 멋진 날!’을 주제로 2020년 캠페인을 발표했다. 전시공간에서는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침실을 집중조명하고, ‘워라벨(일·삶·잠의 균형)’을 찾도록 돕는 홈퍼니싱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일 부임한 프레드릭 요한손(Fredrik Johansson)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삶의 질을 높여줄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브랜드 철학”이라면서 “사람들이 홈퍼니싱을 통해 각자의 요구에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더 상쾌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함·소리·향·온도·빛이라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침실 환경을 위한 아이템을 제시했다.

이케아는 전반적으로 이번 시즌 △낮은 가격 △온·오프라인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제품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광명 1호점과 고양 2호점을 운영 중인 이케아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2월 12일 용인 기흥점을, 내년 1분기 수도권을 벗어난 첫 매장인 동부산점을 순차적으로 개점한다. ​최근 대지를 매입한 충남 계룡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강동 고덕지구에도 이케아 매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전 세계 도시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도시형 접점매장’을 2020년도 회계연도에 서울 내 처음 선보인다. 도시형 접점매장은 모든 제품을 다 갖춘 매장이지만 창고형 매장보다는 규모가 다소 작다. 이외에도 이케아는 특정 공간에 대한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플래닝 스튜디오’, 쇼핑센터에 입점하는 더 작은 매장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고심하고 있다.

소비자의 편의성과 쇼핑 경험 향상을 위해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 투자를 강화한다. 개점을 앞둔 기흥 매장에서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요한손 대표는 “기흥과 동부산점에서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최대한 고객 개인 맞춤화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한 50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연간 총 매장 방문객 수는 850만명을, 이커머스 채널은 론칭 1년 만에 방문객 3850만명을 넘어섰다. 2018 회계연도에는 전년대비 매출액 29.2% 증가, 연간 총 방문수 870만명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지난해 대비 다소 성장세가 둔화된 데 대해 요한손 대표는 “한국 부동산 경기 침체가 홈퍼니싱 시장에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5% 성장은 고무적인 수치”라면서 “이케아는 가성비 중심이다 보니 경기침체가 있더라도 항상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해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요한손 대표는 “방문자수가 850만명이었지만, 이커머스 고객까지 합하면 4500만명이 이케아코리아를 방문했다”면서 “준비하고 있는 도심형 매장 속에서 만날 고객들을 생각하면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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