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건강식품·폐기물 환경사업까지…새 먹거리 찾는 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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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8-2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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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뉴오리진’ 론칭...샐러드, 주스 등 주방 갖춘 매장 직접 개설

  • 신신제약, 26년째 환경사업 지속…유유제약, 홈 헬스케어 대여 사업도

유한양행 뉴오리진 마포점.[사진=유한양행 제공]


제약사들이 ‘의약품 제조판매’란 본업을 벗어나 이색 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 유행처럼 번진 약용화장품(코스메슈티컬) 사업만 쫓는 것도 아니다. 되레 남들이 주저하는 신사업에 과감히 뛰어든 사례가 많다.

갓 돌이 지난 유한양행의 프리미엄 건강식품 사업부터 내후년이면 서른을 바라보는 신신제약의 환경사업까지 이채로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제각각 이지만, 제약사를 모기업으로 한 만큼 이색사업 상당수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되는 공익성을 띄고 있다는 점은 공통분모다.

전문·일반의약품 제조 판매가 주력인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리미엄 건강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유한양행은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선보였다. 먼저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는 다른 제약사도 이미 진출한 사업이라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인식을 뉴오리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바꿨다. 홈쇼핑, 판매대행 등 기존 유통방식을 탈피해 직접 매장을 꾸린 것이다.

또 ‘뉴오리진’은 매장에 주방을 갖추고 주스, 샐러드, 스프 등을 조리·판매하는 점도 다른 제약사의 건강식품 브랜드와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건강식품 및 스킨케어 컨설테이션존(zone)과 레스토랑존, 작은도서관 등 각 매장마다 지역 특성에 맞춰 구성을 달리 운영하고 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뉴오리진은 현재 서울, 경기, 대구, 부산 등 전국 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신제약은 1993년 환경사업부를 설치하고 전국 폐기물 매립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신신제약은 독일 업체가 개발한 기술을 도입한 태양열 하수 찌꺼기(슬러기) 건조 사업과 상수관 누수탐지 시스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다만 최근 시장 환경은 녹록치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올 전반기 환경사업 매출은 1억2700만원이다. 큰 수익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상징성과 환경이라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환경사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계열사인 유유테이진을 통해 홈 헬스케어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유유테이진은 지난 2006년 유유제약과 일본 테이진그룹의 합작법인으로 탄생해 의료기기 수입·판매사업도 벌이고 있다.

유유테이진은 기존 가정용 산소발생기, 인공호흡기 등에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양압기 렌털사업을 추가하며 가정용 홈 헬스케어 대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처럼 수면 중 호흡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일정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기기이다.

유유테이진이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 영업과 서비스망을 구축해 고객 접점을 늘렸다.

이밖에 조아제약은 자사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의 이름을 딴 ‘2019 조아바이톤 전국기억력최강전’에 후원사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기억력스포츠협회 주최로 오는 24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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