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의 BTS, ‘그라시아스합창단’, 멕시코를 감동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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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8-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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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시티 아레나서 크리스마스칸타타 공연…14,000석 ‘만석’ 기록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합창단, 그라시아스합창단(단장 박은숙)이 지난 15일 오후 8시(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아레나 CDMX에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보였다.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지는 클래식의 한 장르이다.

이날 칸타타 공연에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는 '제10회 2019 멕시코 월드문화캠프'에 참석 중인 중남미 청소년들을 비롯해 멕시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1만 4,000석을 가득 채우는 진풍경이 빚어졌다.

멕시코 아레나 크리스마스칸타타[사진=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족 뮤지컬, 3막에서는 헨델의 오라토리아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의 명곡 합창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는 스페인어 공연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극대화해 주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전 세계를 다니며 클래식 공연을 펼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원들은 연간 40개국이상을 순회하며 공연하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응도가 높아 K-클래식계의 BTS로 통한다. 단원들은 공연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교육에도 발을 벗고 나서 도미니카공화국, 케냐, 키리바시 등 여러 나라에 새소리음악학교를 세워 음악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같은 기적이 각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본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멕시코월드문화캠프(8/14-17)에서 매 시간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 K-클래식을 선보여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15일 아레나 공연에 이어 16일, 17일 양일간에는 장소를 옮겨 후스토 시에라 대학교 시엔 메트로스 캠퍼스 홀에서 멕시코시티 시민을 위한 음악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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