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IBM,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해 광고비용 2~3% 줄였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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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강일용 기자
입력 2019-08-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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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해 광고비용 2~3% 줄였다

블록체인이 투명한 광고 집행 프로세스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광고 과정에서 낭비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신은 IBM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광고 프로세스에 시험 적용해 광고비용을 2~3% 정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IBM은 앞서 지난 1년간 온라인 광고 효율성 개선을 위해 1년여간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광고비용을 평균 2~3%쯤 줄었으며, 광고주와 중개사 사이 투명성을 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앞서 펩시콜라를 생산하는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가 블록체인을 도입해 기존 광고 대비 28%쯤의 광고비를 개선했다는 결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IBM 측은 블록체인을 광고 시스템에 도입하면 광고주가 광고비에서 중간 상인이 수수료를 떼는 과정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비용을 조정할 때 필요 없는 부분을 인지해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셸 펠루소 IB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광고를 실제로 어떻게 집행했는지 블록체인이 전부 기록하므로 안전하며 사기도 줄어든다"며 "5년 안에 광고 비용 낭비의 15~20%를 줄이는 것이 목표로, 이를 실현하면 엄청난 양의 자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세탁 의심거래 100만건 육박…가상화폐 늘자 86% 증가

지난해 국내에서 불법재산이나 자금세탁 등으로 의심되는 금융거래가 100만건에 육박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8회계연도 결산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접수된 의심거래보고(STR: Suspicious Transaction Report) 건수는 97만232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1만9908건 대비 86.5% 급증한 수치로, 예산정책처가 제시한 최근 10년간 의심거래보고 건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행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은 고객의 금융거래가 불법재산이나 자금세탁행위나 공중협박자금조달행위와 연루됐다고 의심할 만한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경우 FIU에 신고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의심거래보고 건수가 이처럼 급증한 이유로 폭증하는 가상화폐 거래를 잡고자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점을 들었다. 즉 가상화폐가 자금세탁 위험이 높다고 보고 관련한 자금세탁 규제를 부과하자 예상대로 의심거래보고 건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화폐는 탈세·조세포탈과 불법도박, 보이스피싱, 주가 조작, 재산 국외 도피, 횡령·배임 등 범죄에 활용된 사례가 다수 적발된 바 있다.

◆제주도, 올해도 블록체인 해커톤 개최

제주도가 올해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한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한다. '블록체인 특구'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블록체인 해커톤 행사는 정례화할 계획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공동으로 해커톤을 개최한다.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거래·자산관리, 에너지·환경, 분산ID(DID) 중 한 가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올해는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과제 수행 결과물을 토대로 총 5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에게 제주도를 테스트베드 삼아 금융과 환경, DID 관련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DApp)을 개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처음으로 블록체인 해커톤을 열었다. 수상자에게 그라운드X 관련 분야 채용 시 서류평가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커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참가자가 그라운드X에 입사하기도 했다.

올해는 더 나아가 해커톤 결과물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도 미래산업과뿐 아니라 그라운드X와 해커톤 참가 기업 인큐베이팅과 사후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특정 주제를 명시한 것도 실제 서비스에의 적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해커톤이 첫 시작이라 주제가 특정되지 않았고 수상자에게 그라운드X 지원 시 가산점을 주는 데 그쳤다"며 "올해는 제주도를 디지털 노마드족이 찾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사진=개티이미지뱅크]

◆부산항만공사, 블록체인 활용한 운송혁신 나서

부산항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환적화물 부두 간 운송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환적화물 운송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육상 운송사, 선사 등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환적화물 운송 정보 공유 시스템을 올해 내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신항의 6개 터미널, 10개 이상의 육상운송사와 선사 등이 참여한다. 항만공사는 12월에 현장 테스트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컨테이너 화물 목록, 화물의 운송 현황 등 운송 정보를 블록체인을 이용해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이고, 트레일러 기사들의 컨테이너 상하차 대기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운송할 화물 정보를 공유하면 트레일러들이 부두에 컨테이너를 가져다주고 나서 빈 차로 돌아오는 비율을 낮춰 터미널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앱 개발, 업비트 개발자 행사에서 체험해보세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을 경험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두나무는 28일까지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9’(UDC 2019)의 특별 이벤트 ‘핸즈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핸즈온은 디앱(분산형 앱)을 직접 개발해 보면서 실제 블록체인 서비스가 어떻게 구동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 유료 참가등록을 하면 핸즈온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두나무는 ▲오영택 매그니스 연구소장이 진행하는 템비트로 블록체인 게임 만들기 ▲김재원 비트베리 부장이 알려주는 비트베리 API를 통한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만들기 ▲박혜영·박천구 아마존 시니어 솔루션스 개발자와 AWS(아마존 웹 서비스)로 공급망(Supply chain) 애플리케이션 만들기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핸즈온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 프로그램당 참가인원은 4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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