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KT IPTV 연매출 2조원 눈앞...최초가 최고가 된 비결은?

이소라 기자입력 : 2019-08-20 00:05
국내 최초 IPTV 상용화 10년...콘텐츠·기술개발에 5조원 이상 투자 전문적인 고객 빅데이터 분석...남녀노소 맞춤 콘텐츠가 성공 열쇠 진화하는 홈미디어...‘영화’·‘키즈’·‘시니어’ 3대 특화 서비스 드라이브

KT의 IPTV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했다.[사진=KT]


KT의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800만명을 넘어섰다. 2008년 국내 최초로 IPTV시대를 연 올레tv는 10년이 지난 2019년 현재 전체 IPTV 가입자(1650여만명)의 절반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요로 확고한 미디어‧콘텐츠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30대 청년층을 공략한 미개봉 할리우드 영화 서비스, 30~40대 부모를 위한 유아용 교육프로그램 서비스,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고려한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까지 광범위한 소비층을 아우르는 각양각색의 차별화 콘텐츠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KT관계자는 "올레tv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파악하기 위해 800만 고객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조사·분석하고, 영화·키즈·시니어 3가지 키워드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했다"며 "올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IPTV 상용화 10년··· 콘텐츠·기술개발에 5조원 이상 투자

KT는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상용화한 이래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과 고화질의 VOD(주문형 비디오)를 제공하는 IPTV는 간편하고, 질 좋은 홈미디어 콘텐츠에 목말라 있던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Btv), LG유플러스(U+tv)도 후발주자로 IPTV 시장에 속속 뛰어들며 2017년 8월 기준 IPTV 가입자 수는 1507만명을 기록, 케이블(1459만명)을 제치고 미디어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KT의 IPTV 올레tv 1위 비결은 집 안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차별화된 홈미디어 콘텐츠에 있다. KT는 콘텐츠∙네트워크∙기술개발 등 전방위에 거쳐 5조4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지속해오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 몰두하고 있다.

KT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한 IPTV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7년 출시한 국내 최초 AI 셋톱박스 ‘기가 지니’는 1년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기가 지니는 음성인식으로 콘텐츠를 찾아주고,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전폭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올레tv는 △2016년 가입자 수 702만명, 매출 1조6408억원 △2017년 가입자 수 742만명, 매출 1조8183억원 △ 2018년 785만명, 1조9729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레 tv 초이스 화면.[사진=KT]


◆전문적인 고객 빅데이터 분석··· 남녀노소 맞춤형 콘텐츠가 성공 열쇠

올레tv의 콘텐츠에는 KT만의 고객 분석 노하우가 녹아 있다. KT는 올레tv 가입자들의 지난 10년간 소비 패턴을 토대로 어떤 연령층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하는지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최근 KT가 올레 tv 가입자들이 선호한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구매한 콘텐츠는 ‘영화’, 가장 많은 가입자가 이용한 장르는 트래픽 기준으로 ‘키즈’, 가장 오랜 시간 TV를 시청하는 연령은 50대 이상 ‘시니어’로 각각 나타났다.

KT는 영화, 키즈, 시니어 3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권 영화 중 국내 미개봉한 영화, 부모 가입자의 가장 큰 고민인 영어교육 프로그램, 최신 외화 더빙 등의 콘텐츠에 주목하고 차별화된 특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KT는 주 52시간 제도 정착에 따른 반사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KT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 올레tv 가입자들의 미디어 이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4개월 이후부터는 미디어 이용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는 가정 내 TV시청 수요를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홈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No.1 IPTV 사업자로서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콘텐츠는 직접 투자∙제작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해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0~40대 부모 가입자를 공략한 '올레tv 키즈랜드'. [사진=KT 제공]


◆진화하는 홈미디어··· ‘영화’ ‘키즈’ ‘시니어’ 3대 특화 서비스 드라이브

KT는 고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영화 구매율이 높은 2030을 겨냥한 ‘올레tv 초이스’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키즈랜드 3.0’ △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공략한 ‘룰루낭만’ 등 3대 서비스를 앞세워 영유아부터 노년층에 이르는 광범위한 고객층을 사로잡는 데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우선 KT는 올레tv 가입자 중 영화 콘텐츠 구매율이 높은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올레tv 초이스’를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레tv 초이스는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처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디즈니코리아 배급), 파라마운트픽처스, 이십세기폭스로 구성된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매주 1편씩 연내 30여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의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IPTV가 ‘또 하나의 스크린’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대한민국 IPTV 압도적 1위 사업자로서 KT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키즈 콘텐츠 이용 트래픽이 가장 높은 30~40대 부모 고객층을 공략한 키즈 콘텐츠도 강화했다. 지난해 출시한 올레tv 키즈랜드 서비스를 올해 ‘키즈랜드 3.0’으로 새롭게 선보인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선보인 영어 교육 특화 서비스 '키즈랜드 영어유치원'은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Scholastic)과 단독 제휴해 세계 최초로 IPTV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 리틀 리더스' 학습 패키지를 연말까지 120여편으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스콜라스틱과 협력해 ICT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영어 콘텐츠 서비스도 공동 개발한다. AI 기가지니 영어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해 향후 스콜라스틱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KT의 5G, AI, 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올레tv만의 새로운 영어교육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유아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핑크퐁'의 세계 최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핑크퐁 원더스타’를 업계 단독으로 서비스하기도 했다.

TV 시청 주요 고객층인 5060대 시니어 특화 서비스 '룰루낭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내놓은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지난 5월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룰루낭만은 중장년층이 이용하는 만큼 관심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다. 콘텐츠 수도 기존 청바지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한국성우협회와 손잡고 최신 외화 더빙 서비스도 제공된다. 최신 외화 더빙 타이틀을 제작해 연내 30여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자막 크기와 속도 때문에 최신영화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중장년층을 비롯해 청각에 의지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룰루낭만에서는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등 전문가 강연이 제공되는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 'SERICEO'도 제공한다. 연간 160만원을 지불해야 이용이 가능했던 패키지 콘텐츠를 원하는 강좌만 하나씩 골라 볼 수 있도록 200편 이상의 VOD로 편성해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점차 1인 미디어 이용이 보편화되고 글로벌 OTT의 공세가 날로 격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올레 tv가 일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올레 tv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 고객들이 올레tv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계속 발굴∙개발해서 No.1 올레tv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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