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만 촛불이 외쳤다 “일본규탄”…비 그치며 하늘도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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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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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열린 5회 아베규탄 촛불문화제에 각계각층 시민 참여

  • 양금덕 할머니 “끝까지 용기내 규탄하고 행복해지자” 당부

  • 지소미아 폐기 목소리도…일본 시민단체도 연대


“아베정권 규탄한다. 국민의 힘으로 새 역사를 쓰자.” 

광복절인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은 촛불로 다시 가득찼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규탄시민행동’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4개 단체는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8·15 74주년 역사왜곡, 경제침탈, 평화위협,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지난달 20일 시작해 5회째 열린 이날 아베 규탄 촛불문화제에는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한 장년층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낮까지 많은 비가 내린 것과 달리 촛불집회 때는 비도 그쳤다. 주최 측은 10만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시민이 ’NO(노). 보이콧 재팬.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일본산 불매운동 참여·홍보 티셔츠를 입거나 배지를 달았다. 유관순 열사 복장을 한 시민과 독립군이 쓰던 태극기를 본뜬 태극기 깃발을 든 시민도 있었다.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NO아베’ 피켓과 촛불을 들고 “아베 정권 규탄한다”, “침략 지배 사죄하라”, “친일척폐 청산하자”, “국민의 힘으로 새 역사를 쓰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일군사협정 폐기하라”며 한일 간 유일한 군사 분야 협정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도 촉구했다.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범국민촛불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며 '노(NO) 아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방을 한해 앞둔 1944년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로 끌려갔던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0)는 직접 행사장 무대에 올라 “앞으로는 일본에 아무 말도 못하지 말고 끝까지 용기를 내서 아베를 규탄하자”며 “행복해지자”고 말했다. 양 할머니 발언이 끝나자 시민들은 “우리가 증인이다. 아베는 사과하라”, “할머니 오래 사세요”라고 답했다.

일본 시민단체에서도 연대 의사를 밝혔다. 다카다 겐 한일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상생을 이루려면 반드시 아베 정권을 타도하고 일본 정치를 바꿔야 한다”면서 “일본 시민의 이름으로 다시 전쟁길을 걸어나가려고 하는 아베 정권 타도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인근에 있는 일본대사관과 조계사를 거쳐 시청 앞에 있는 조선일보 사옥까지 행진을 벌였다.

4개 단체는 오는 24일 오후 7시에 제6차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규탄 촛불문화제’에서 한 시민이 유관순 열사 복장을 하고 ‘노(NO) 아베’ 피켓을 들고 있다. [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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