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트렌드 보고서] 서울시 직장인, 빨리 퇴근하고 '워라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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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9-08-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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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서울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유연해지고,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여가지출을 확대하는 모습도 뚜렷해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2일 발표한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서울시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이 확인됐다.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지역(자치구)인 직장인이 51%에 달하는 등 '직주근접' 선호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서남권(여의도·영등포) 지역의 경우,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2008년 대비 4.8%포인트 높아졌지만, 동남권(강남)은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퇴근 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오후 7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도심권(시청지구) 직장인의 오후 6시대 퇴근 비중은 10년 전보다 6.8%포인트 높아진 42.8%에 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8분(편도 33.9분)으로, 10년 전(1시간9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에서 통근하는 직장인은 출퇴근에 평균 42분(편도 21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과 회사가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직장인 비중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증가했다.

퇴근 후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주요 대기업이 PC 오프제를 시행하는 등 정시 퇴근 문화가 확산되면서 회식 문화도 점차 간소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대중교통 승하차 시간대가 앞당겨진 반면, 심야 시간 택시호출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퇴근 시간이 빨라지면서 '저녁 있는 삶'의 다양한 형태도 관찰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자기 개발과 취미 생활 등 '나를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화관람, TV시청, 근거리 여행 등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호캉스, 캠핑, 홈퍼니싱, 홈트레이닝 등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여가 활동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혼자 여가를 즐긴다'고 응답한 비중은 지난 2008년 35%에서 2018년 62%로 10년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여가 활동 빈도는 '매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81%로 가장 높았다.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여가 시간은 3시간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48분 늘었다. 이들이 여가활동을 즐기를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의 즐거움'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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