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크리에이터의 명과암] ①"우와 마이린이다!" 크리에이터 꿈나무와 톱 크리에이터가 한 곳에!(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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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손일연 수습기자
입력 2019-08-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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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손 잡고 행사장 찾아 "저도 크리에이터 될래요"

  • 크리에이터와 함께 사업도…해외 기업들도 눈길

요즘 아이들은 궁금한게 생기면 포털사이트보다 유튜브를 사용한다. 진짜 비디오 세대로 불리는 'Z세대'(1995년~2010년 출생)는 먹고, 입고, 즐기는 모든 것을 유튜브로 해결한다. 이들의 수요에 맞춰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크리에이터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아주경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을 만나서 이들의 화려한 이면과 그속에 감춰진 고충을 들었다.[편집자주]


지난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앞은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크리에이터 위크 &'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형태의 크리에이터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크리에이터 위크&은 유튜브·아프리카TV·글랜스TV·틱톡·바이두 등 플랫폼 기업과 빅마블·악어·양띵 등이 활약하고 있는 트레져헌터, 도티·임다·풍월량이 소속된 샌드박스 등 MCN 회사들이 참여한다.

◆크리에이터 꿈나무부터 톱 크리에이터까지 총출동

이날은 평일인데도 꽤 많은 사람이 행사장을 찾았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눈에 띄었다.

경북에서 올라왔다는 10살 도형주 군은 “마이린을 보러왔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마이린은 구독자 84만을 보유한 초등학생 유튜버다.

도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고 나중에 방송할 생각도 있는 것 같아 경험할 수 있게 하려고 왔다”며 “이번 여름 휴가 대신 이 행사를 3일 다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개막식 무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 사진 = 류혜경 수습기자]


개막식이 열리는 무대 쪽으로 향하자 입장하기 위해 늘어선 긴 줄이 보였다. 입장을 기다리던 10대 김재하 군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보러 인천에서 왔다”고 말했다. “요즘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돌만큼 인기가 좋냐”고 묻자 주변 친구들까지 “그냥 아이돌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행사 진행을 맡은 게임 크리에이터 ‘악어’는 “평소 팬분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나러 왔다”며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패션 크리에이터 ‘치도’는 “예상보다 행사 규모가 커서 즐길 거리가 많고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보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자극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3개월 됐다는 크리에이터 ‘플레밍’도 “이곳에 와서 많은 선배와 독자들을 만나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영상을 촬영 중인 크리에이터 치도. 사진 = 손일연 기자]


◆ 크리에이터와 관람객에도 유용한 정보 가득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 기업들과 크리에이터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크리에이터 시장을 엿볼 수 있다. 동영상 플랫폼 기업 아프리카TV 부스도 행사장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방송을 할 수 있는 부스에서는 게임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 크리에이터가 보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부스에서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방송하는 것을 관람객들이 직접 보거나 옆에 있는 TV를 통해 방송장면을 볼 수 있게 꾸몄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저희 크리에이터들이 대중과 만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부스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류혜경 수습기자]


크리에이터터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은 기업도 눈에 띄었다.

행사장 안쪽 핑크 인테리어와 대형 거울, 화장품이 가득한 부스에는 여성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동영상 기반 뷰티 커머스 플랫폼 ‘왈라비’의 부스다.

왈라비 관계자는 “요즘 세대는 영상을 보는 세대”라며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부스에서는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1인방송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판매자과정, 크리에이터를 위한 마케터 과정, 전문가 양성 과정 등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계자는 “특히 크리에이터 분들이 마케터 과정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다”고 했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푸드트럭과 코인노래방, VR게임기 등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행사를 둘러보다가 다리가 아파진 관람객들은 이곳저곳에 있는 쇼파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 글로벌 크리에이터 시대, 해외 기업도 눈길
 

[틱톡·바이두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도 행사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사진 = 손일연 수습기자 ]


중국 기업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서 한국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중국 숏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산하의 동영상서비스 플랫폼 ‘호간(好看)동영상’ 등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먹방, 뷰티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중국에서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인기 크리에이터들도 우리 동영상 플랫폼에서 방송을 하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지는 오후 행사에서 바이두 안승해 부총경리는 중국 크리에이터 시장과 영상 플랫폼을 소개했다. 바이두 관계자는 “중국에서 0.1% 가량만 유튜브를 이용하는 수준이지만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이 10억명이다”며 “중국 크리에이터 시장은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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