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윤석열에 "검찰인사 편향돼 우려"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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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8-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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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 "한국당이 고소·고발한 사건 수사 유야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국회를 예방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면전에서 "검찰 인사가 한쪽으로 치우쳐 편향됐다"며 직언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윤 총장을 만나 "검찰에서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검사들이 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검찰은 수사기관만이 아니라 준사법기관으로, 국민의 인권을 국가가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며 "그런 점에서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한데, 이번 인사 결과를 보면 편향적인, 한쪽으로 치우친 인사가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형법에는 개인적 법익을 해하는 죄, 사회적 법익을 해하는 죄,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 등 세 종류의 범죄 영역이 있다"며 "이에 맞는 인사들이 배치돼야 하기 때문에 유념하셔야 할 것 같다"며 윤 총장 취임 후 단행된 검찰 인사를 거듭 겨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당에서 고소·고발한 사건들이 70여건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중 일부만 처리돼 공정한 수사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윤 총장이 취임하셨으니 이를 면밀히 살펴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 출신이자, 윤 총장의 검찰 선배인 황 대표가 비판적 어투를 이어가자 면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윤 총장은 이 같은 공세에 인사말로 논쟁을 피했다.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한 윤 총장은 "지금은 공당의 대표지만 검찰의 대선배이신 대표님께서 검찰에 늘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지적해주신 말씀은 저희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 데 신중히 받아들여 잘 반영하겠다"며 "앞으로도 검찰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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