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화정책 완화 유지… '경제악화·대외리스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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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입력 2019-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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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개인사업자대출 둔화세 뚜렷

  • 금리 하락, 분양·입주로 하반기 부동산대출 움직임 유의

[자료=한국은행]


완만한 국내경제 성장세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전개 상황으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한은은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완화 기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불확실한 대외 여건 전개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이다.

한은은 거시경제 위험요인인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이 감행한 수출규제가 경제 외적 요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통상마찰 우려가 증대될 수 있다.

실제 6월 말 우리나라 수출 감소폭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지난 5월 -9.7%에서 -13.7%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내 수출물량지수도 -3.3%에서 -7.3%로 악화됐다.

최근의 경기둔화 우려,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 요인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한 것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5월 이후 IT부문으로 확대된 미·중 무역갈등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통상여건 변화와 국내 경제 변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은 가계대출이 대출규제 강화, 주택거래 둔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향후 정부정책 등으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관련 대출은 올해 3월 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2015년 13.2%에 비해 낮아졌지만 여전히 민간신용 증가율(6.0%), 명목GDP 증가율(1.2%)를 상회하는 수치다.

기업부문 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과 부동산관련 대출 증가세 지속 영향으로 가계부문 보다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3월말 개인사업자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고, 기업부문 가운데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도 40.0%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개인사업자대출 규제 강화 등 둔화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출금리 하락, 하반기 중 수도권 아파트 입주 및 분양물량 예정 등이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부동산관련 대출 움직임을 유의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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