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재로 석원호 소방장 순직…10명 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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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8-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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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오후 안성 종이상자 공장서 폭발추정 화재 발생

6일 경기 안성에 있는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공장 직원 등 10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안성시 양성면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을 진화하던 중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석원호 소방장(45)이 숨졌다. 함께 진화 작업에 나섰던 이돈창 소방위(58)는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화재로 부상을 입었다. 이들 가운데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에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 자동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오후 1시 14분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석 소방장이 속한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는 오후 1시 20분께 가장 먼저 도착해 불을 끄기 시작했다.

5분여 뒤에는 “공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30건 가까이 들어왔다.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공자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불이 난 공장.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40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와 소방관 130여명을 투입했다.

큰불은 대응단계 발령 4분 만에 모두 잡혔으며, 현재 소방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 주변에는 폭발 당시 흩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파편이 도로에 흩어져 있고,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오는 상황이다. 기온도 33.8도에 달해 소방관들은 무더위 속에서 화재 진압을 위해 사투 중이다.

사고가 난 공장은 종이상자를 만드는 곳으로, 화재는 공장 지하 연료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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