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차경제보복]싱가포르 장관 '수출규제' 비판 발언에...현지 매체도 '주목'

김태언 기자입력 : 2019-08-03 14:13
"화이트리스트 늘려야지 왜 줄이나" "자유무의 근간 위협하는 조치" 중국-태국 장관도 日조치 유감 표명..."아시아는 상호밀접한 관계로 연계돼야"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사진=EPA·연합뉴스]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성의로 이런(일본 수출규제)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일본수출규제 관련 비판 발언에 현지 매체들도 이를 인용하며 보도하며 한·일 무역갈등 문제에 주목했다.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방송인 CNA는 발라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이 아시아 자유무역주의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며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도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솔직한 발언으로 환호를 받았다며 아세안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의 긴장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때로 양자 간 또는 지역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갖고 충분한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전했다.

현지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 또한 발라크리슈난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무역갈등을 통해 여러 국가 간의 현재의 무역 긴장이 악화 될 수 있으며 아시아는 예상되는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내부 구조 조정을 준비해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발리크리슈난 싱가포르 외무 장관은 2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아세안 국가가 한 곳도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본이 경제협력을 하자면 화이트리스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뢰 증진을 통해 상호 의존도를 높이는 게 공동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국 장관들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비판 발언이 이어졌다.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도 발라크리쉬난 장관을 지원 사격했다.

그는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발언에 좋은 영감을 받았다"며 "아세안+3가 원 패밀리(하나의 가족)가 돼야 하는데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 유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외교부도 브리핑에서 “미중, 한일 등 지역 내에서 무역 보복 관련 조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자간 국제회의에서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 같은 비판이 연속해서 제기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제외하곤 거의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모두발언 이외에 다른 회의체에서도 한·일 간 화이트리스트 공방은 계속해서 화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의 정의와 자국의 포함 여부 등 규정 조차도 몰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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