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백색국가 제외에 日 수출·관광업계 '후폭풍' 우려

곽예지 기자입력 : 2019-08-03 11:20
7월 日 자동차 판매량 급감… 8월, 더 큰 부진 전망 JR 규슈 “8월 한국인 이용객 40% 감소 예상” 지지통신 "반일감정 고조되면 불매운동 확산"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반일감정 고조로 인한 ‘후폭풍’에 경계감이 높아지면서다. 이미 타격을 입은 관광·주류 업계에서도 일본 불매운동 확산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도요타 “불매운동에 미·중 무역전쟁 악재… 실적 악화 가능성 높아”

3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전날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정령 개정안 결의를 발표한 직후, 우려를 표명했다. 한 관계자는 “어떤 영향이 미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중 무역마찰까지 겹쳐 세계 무역체제가 흔들리면 엔고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그렇게 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일본 대표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의 우려는 최근 한 달 사이 급격하게 떨어진 일본 자동차 판매량 탓도 크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5개 일본 브랜드 차량 신규 등록 대수는 2679대로 6월 3950대에서 32.2%로 줄었다. 5개 브랜드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1%에서 6.5%포인트 떨어진 13.6%로 나타났다.

5개 브랜드 중 전월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전체 수입차 등록 대수는 6월(1만9715대)과 7월(1만9691대)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도요타 판매량은 1388대에서 869대로 37.4% 줄었다. 특히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대수가 982대에 불과했다. 전월 대비 24.6% 감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7월의 통계 결과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지난달 신규 등록 차량 중에는 6월 이전 계약한 차량이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판매량 감소세와 더불어 불매운동 영향까지 더해지면 8월의 통계는 더욱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규탄시민행동 관계자 등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광·소매 업계 타격 커… 기린·데상트, 불매운동 상황 예의주시

이미 타격이 드러난 관광업계의 먹구름은 더 짙다. 후쿠오카-나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고속선 JR규슈는 “7월 한국인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배 30% 감소했다”며 “8월은 40%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 대형 여행사는 한국인 여행객의 예약 상황에 대해 “9월 중순 이후의 예약상황이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방일 외국인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의 반일 감정을 조장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매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린 홀딩스 등 일본 맥주 3대 기업은 한국에서 TV 광고를 중단했다. 기린 홀딩스 관계자는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격화 상황을 주시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스포츠용품업체 데상트의 최대주주인 이토추 상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영향을 받지 않고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일본 경제에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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