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들 ‘뿔났다’…‘日 아미’ 우대에 발끈 “빅히트, 팬 차별 중지하라”

최송희 기자입력 : 2019-07-31 00:01
그룹 방탄소년단 팬클럽 사이에서도 미묘한 한일 갈등이 움트고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팬클럽 운영 방식 때문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아미(ARMY·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정식 명칭)들은 온라인을 통해 빅히트를 저격, "한국 팬 차별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대체 무엇이 한국 아미들을 이토록 분노하게 만든 걸까.

사건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빅히트는 공식 팬 커뮤니티와 팬 카페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미 6기 모집 안내를 공지했다. 팬클럽과 아티스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새 팬클럽을 모집 공고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한국 아미들이 지적한 건 바로 '팬클럽 운영 방식'이다.

빅히트 측은 아미 6기 모집에 관해 "언제든 팬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상시 회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기수제 팬클럽이 아닌 가입비 3만3000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상시모집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유효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한국 아미들이 '기수제 팬클럽 종료'에 발끈한 건 한국 팬이라는 이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미는 이번 팬클럽 기수부터 ‘한국 아미’가 아닌 ‘글로벌 아미’로 통합된다.

여기서 한국 아미의 불만에 부채질을 한 건 일본에 대한 우대(?) 때문이다. 한국 팬들은 ‘글로벌 아미’로 통합됐는데, 일본 아미만 별도로 운영된다. 한국 아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 특히 최근 일본의 경제 압박으로 반일 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아미에 대한 특혜가 공분을 사고 있다.

결국 참다못한 한국 아미는 지난 16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 기만 빅히트, 상시모집 폐지하고 한국 팬 차별을 중지하라"는 내용과 더불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성명문에서 "방탄소년단의 한국 콘서트 회수가 연 2회밖에 되지 않음에도, 글로벌 멤버십으로 인해 국내 콘서트마저도 다른 나라 팬들과 경쟁하게 된 점" 등을 지적했다. 또 글로벌 멤버십과 분리된 일본 팬클럽을 예로 들면서 "일본 팬클럽에만 단독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한국 팬 차별 및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글로벌 팬미팅 'BTS 5TH MUSTER [MAGIC SHOP]'을 기다리는 팬클럽 아미의 모습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행동으로 표출하긴 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성명문을 내고 불만을 표출한 적은 없었다.

트위터에서도 팬들의 움직임은 왕성했다. "팬클럽 상시가입 폐지" "팬 기만 빅히트" "피드백을 요구합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포함, 글로벌 멤버십과 한국 팬클럽 분리에 관한 적극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은 한국 그룹 아닌가요? 왜 일본에만 차별화된 팬클럽이 있고 한국 포함한 해외 팬들은 모두 '멤버십'으로 불리는 거죠?"(아이디 wal****), "K 아미를 글로벌에 통합시킨 이유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일본 팬클럽은 따로 있으면서! 이건 완전 차별 아닌가?"(아이디 1306******), "방탄소년단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솔직히 한국 팬들의 힘이 컸다고 본다. 방탄 멤버들이 노력한 것도 컸지만 한국 팬들이 방탄을 위해서 노력해 준 점도 잊어서는 안 되는데, 이런 식으로 등 돌리니 어이가 없을 뿐"(아이디 vqdg******) 등 팬클럽 모집에 관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 관계자는 "상시모집은 언제든 팬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식"이라며 "팬클럽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공지 내용으로 참고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팬클럽 특혜 논란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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